유로7 규제 코앞인데, 6기통·V8을 버리긴커녕 ‘업그레이드’?

“유로7이 온다”는 말에 다들 4기통으로 줄이는 동안, BMW는 끝내 직렬 6기통과 V8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똑똑해지고 더 오래가게 만들었다.
규제 무서워서 4기통 넣냐고요? BMW는 오히려 ‘람다’를 맞췄습니다

자동차 업계가 유로7 배출가스 규제 앞에서 줄줄이 ‘다운사이징’ 선언을 할 때, BMW는 딴 길을 갔다.M 부문 CEO 프랑크 반 밀(Frank van Meel)은 오토카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못을 박았다.
“직렬 6기통은 우리의 유산이고, V8은 레이싱 그 자체다. 포기할 생각 없다.”
단순한 고집이 아니다. BMW는 유로7 조건을 ‘성능 저하 없이’ 통과할 방법을 실제로 찾았다.핵심은 완벽한 공연비, 이른바 ‘람다 1(λ=1)’ 유지 기술이다. 여기에 더해 10년 또는 20만km 주행 간 배출 기준을 만족시키는 배출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고 한다.

AMG는 4기통으로 욕 먹었죠…BMW는 그걸 안 택했습니다
이쯤 되면 비교가 안 될 수 없다.메르세데스-AMG는 C63에 4기통 하이브리드를 넣었다가 전통 AMG 팬덤에게 제대로 얻어맞은 전력이 있다.이제는 C63 AMG 하면 “그래, 빠르긴 한데… 그 소리는 어디 갔어?”라는 말이 먼저 따라오는 게 현실이다.
반면 BMW는 끝까지 줄이지 않았다. M5를 포함한 고성능 M 라인업에 4기통 얘기 꺼낸 순간 바로 일축됐다.
“상상도 할 수 없다.”
이 한마디가 다 했다. 브랜드 정체성이라는 건 그렇게 지켜지는 거다.
다운사이징 대신 ‘엔진 개선’…이게 BMW식 생존법

그렇다고 그냥 뻔뻔하게 버틴 건 아니다. BMW는 실제로 엔진을 뜯어고쳤다.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강화한 것은 물론, 기존보다 훨씬 오래 그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람다1 유지 기술
- 장거리 내구 기준 충족 (10년 or 20만km)
- 실도로 조건 적용 가능
이 말은 다시 말해 “환경 규제? 다 맞췄다. 그러니 6기통, V8은 계속 간다”는 뜻이다.기술이 없어서 포기한 게 아니라, 기술로 정면돌파한 셈이다.
팬심이 뒤집혔다…“이래서 BMW는 안 버린다”
이번 발표에 전 세계 BMW 팬덤은 실시간으로 환호를 보냈다.SNS에는 “역시 M은 배신 안 한다”, “6기통을 버리지 않은 유일한 브랜드”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4기통 하이브리드가 빠르긴 해도, ‘느낌’과 ‘소리’는 못 따라온다는 게 핵심이다.

물론 앞으로 EV 전환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원하는 엔진은 계속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BMW를 향한 충성도를 더 굳히는 중이다.
“포기한 게 아니라, 버틴 것도 아니다. 우리는 기술로 증명했다”
BMW는 규제 앞에 굴복하지 않았다. 포기하지도, 무작정 버티지도 않았다.대신 기술로 설득했고, 전통을 업그레이드해서 지켜냈다.
이제 유로7 시대에도 M5의 소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이 시대에 “M5에 4기통은 상상도 안 된다”고 말하는 브랜드가 있다는 건, 자동차 팬들에게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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