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해·하네다·후쿠오카 공항에서 6월 한 달간 전용게이트 시범 운영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양국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양국 국민을 위한 전용 입국심사대(패스트트랙)를 시범 운영한다. 양국이 특정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부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전용 입국심사대는 한국의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일본의 하네다공항(제3터미널)과 후쿠오카공항 등 총 4곳에 마련된다. 최근 1년 이내 상대국을 한 번 이상 방문한 단기체류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다.
이용 조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자국을 출발해 상대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로, 공항과 항공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4개 항공사의 승객만 이용 가능하며, 후쿠오카공항과 김해공항은 항공사 제한이 없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전용 입국심사대를 이용하려면 입국 전 ‘비지트 재팬 웹(Visit Japan Web)’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하며, 입국 시 QR코드를 안내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일본인이 한국에 입국할 때는 미리 전자입국 신고를 완료해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한일 양국 간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2024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882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322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6.7%, 39.2% 늘어난 수치다. 양국은 이번 패스트트랙을 통해 통상 30분에서 1시간에 이르는 입국 심사 대기 시간이 대폭 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20분 이내에 입국 심사를 마친 외국인의 비율은 50%에 불과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국민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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