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숲속을 걷다 보면 덩굴에 매달린 보랏빛 작은 열매들이 눈에 들어온다.
햇살 아래 반짝이며 달콤한 향을 내뿜는 그 정체는 바로 머루다.
포도처럼 생겼지만, 한 알 입에 넣으면 꿀보다 진한 단맛이 느껴진다.
지금부터 가을의 보석 같은 과일, 머루의 매력을 알아보자.
가을 숲의 보석, 머루의 달콤함이 최고조에 오르는 시기

머루는 9월부터 10월 사이,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시기에 가장 맛이 오른다.
이런 기온 차가 당분을 농축시켜 단맛을 깊게 만든다.
머루의 생김새와 특징

머루는 포도과 덩굴식물로, 산과 들 어디서나 쉽게 자란다.
익을수록 색은 짙은 보라에서 검은빛으로 변하며,
야생에서 자라 당도가 20브릭스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품종은 꿀보다 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포도보다 껍질은 얇고 씨는 단단하지만,
바로 그 덕분에 와일드한 식감이 살아 있다.
달콤함 속의 약간의 떫은맛이 조화를 이루며,
익을수록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진다.
머루의 영양과 전통

머루는 단맛뿐 아니라 영양이 풍부한 가을 열매로 꼽힌다.
포도보다 높은 수준의 항산화 성분을 지녀 예로부터 ‘자연이 준 보약’으로 불렸다.

특히 안토시아닌과 레스베라트롤은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칼륨, 철분, 비타민 C가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과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옛날에는 머루를 따서 술이나 즙으로 만들어 먹었다.
머루즙은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될 만큼 단맛이 강하고 색이 짙었으며,
머루주는 가을철 지역 특산주로 발전했다.
발효가 진행되며 깊어지는 향과 보랏빛 색감 덕분에 다른 과실주와는 또 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머루 채취와 보관 요령

머루는 나무에 얽혀 자라기 때문에 채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송이째 잘라 그늘에서 잠시 두면 당도가 약간 높아지지만,
껍질이 얇아 오래 보관하기는 어렵다.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2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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