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팬들이 그동안 17살 소년으로 알고 있었던 36살 한국 남자배우

(Feel터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임시완 배우를 만나다 - 1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암호화폐 유튜버인 이명기로 출연해 기존에 보여준 착한 남자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는데 성공한 배우 임시완을 만나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합류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합류하신 소감은?

'오징어 게임' 같은 소재의 드라마와 시리즈를 너무 좋아했다. 참신한 면도 있었고, 처음 시리즈를 봤을 때 쉬지 않고 다 본 적이 있었다. 나중에 프론트맨이 이병헌 선배인 것을 보고 알게 되어서 선배님께 따로 전화해서 소감을 물은 적이 있었다.(웃음) 그 정도로 나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팬이었고 시즌 2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기 캐릭터를 처음 봤을때 소감은? 아마도 배우님이 연기한 캐릭터중 '비상선언' 캐릭터 이후 가장 나쁜 녀석으로 보일수도 있다.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안이 왔을 때 대본을 읽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웃음) 그래서 사실 명기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대본을 봤을 때 나는 이 캐릭터가 악역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악역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야말로 인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키워드에 맞춰서 캐릭터를 완성하려고 했다.

-'오징어 게임'팬으로서 정말 기발했다고 느낀 게임은?

'둥글게 둥글게' 게임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변태 같은 게임이었다.(웃음) 상반된 상황에서 전혀 의외의 결말이 나오는 것처럼, 귀엽게 느껴지는 공간에서 사람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이니 기분이 묘했다. 심지어 세트장을 자세히 보면 떠든 사람, 지각한 사람 써있는게 있는데 그런 공간에서 그런 무시무시한 일들이 발생하니 참 아이러니했다.

-명기가 준희에게 '함께 나가자'라고 한것은 어떤 의미인지?

사실 나도 헷갈렸다. 거짓말일까? 진심일까? 나도 촬영하면서 그것을 숙제로 생각했다. 명확하지 않지만 명기는 아마도 준희를 만나면서 진짜로 나가자고 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게 풀어냈다. 오래간만에 만난 여자친구에게 한다는 말이 여기서 번 돈으로 선물거래를 하자고 했으니, 그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코인 사기범으로 전략한 명기라는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한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악역의 관점으로만 생각해서 비호감적인 모습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의 의도가 그게 아니어서 인간의 착함과 나쁨에 대해서 파헤치며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했다. 어떤 것이 착한 것이고, 사람은 태생적으로 착한지, 나쁜지 이런 철학적인 대목까지 가게 되었다. 그런데 적어도 우리가 봐도 나빠 보이는 사람도 태생적으로 나쁜 사람이 있는 반면에 태생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왜 자꾸 나쁜 선택을 하는지 안타까운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는 명기를 후자로 생각했다.

-해외 반응을 살펴봤는데, 해외 네티즌들이 배우님의 나이를 알고 놀라는 반응이 상당했다. 17살 소년인줄 알았다고 했는데, 88년 생이라는 반응에 많이 놀라더라. 글로벌 동안 스타가 되신 소감은?

사실 나이와 관련한 일이 일상에서도 잦은 편이다. 틈만 나면 해외에 나가는데, 해외 사람들이 내가 88년 생인 것을 알고 어김없이 놀라는 거였다.(웃음) 그게 내 일상이었는데, 이제 그게 글로벌적인 현상이 되었다.(웃음)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