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이 말했다 “귀화선수? 일단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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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갑자기 귀화선수가 뚝 떨어지지 않잖아요. 앞으로도 그렇고요" 지난 14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전.
"대회 전부터 귀화선수가 없는 부분에 대해 얘기가 많았다는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귀화선수가 뚝 떨어지지 않잖아요. 앞으로도 그렇고요. 하소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귀화선수 없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우리가 해보자'고 했어요. 8강에서 탈락한 것은 너무 아프고 쓰라렸지만 앞으로를 본다면 선수들 모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패배였을 거에요. 귀화선수가 있건 없건 간에 국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 강해져야 합니다. 선수들 모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았고, 패배를 통해 더 강해진다면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을 겁니다. 저도 아시아컵을 처음 경험하면서 제 부족한 점을 또 알았으니 다음 아시아권 대회에서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강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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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전. 대한민국의 주포 이현중은 중국에게 패한 직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현중은 온 힘을 쏟아부으면서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이 3점슛 난조에 시달리면서 71-79로 패배,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에 이르지 못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이현중은 여준석, 박지훈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16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이현중을 만났다. 중국 전 하염없이 흘린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일까. 그에게 당시의 감정에 대해 물었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어요. 가장 먼저는 패배에 대한 아픔이었어요. 지는 것 자체가 너무 짜증났다고 할까요. 저는 이번 대회에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요. 호주 전에서 허리를 다쳐 대회 내내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팀이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결국 끝까지 슛이 터지지 않았고 아직 제가 부족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였어요”
“또 하나는 이 멤버와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었어요. 평가전도, 훈련 때도 대회 기간 내내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토너먼트에서는 지면 끝이 잖아요. 지금 이 12명의 멤버 그대로 다시 대표팀에서 만나리라 확신할 수 없어요. 다음 대표팀 소집 때는 또 상황이 달라질테니까요. 이 멤버로 뛰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이겨서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에 팬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고,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대표팀은 결국 성적을 내야하잖아요. 보내주신 기대와 사랑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있었어요.”
이현중의 말대로 아시아컵에서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시원시원한 공격, 매 경기 온힘을 쏟아붓는 투지를 보여주며 농구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했다. 호주를 제외하고는 누가 이기고 누가 질지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아시아 농구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 안에서 피지컬의 열세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이 승부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스피드와 3점슛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뿐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귀화선수 영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이현중은 크게 동요되지는 않았다.
“대회 전부터 귀화선수가 없는 부분에 대해 얘기가 많았다는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귀화선수가 뚝 떨어지지 않잖아요. 앞으로도 그렇고요. 하소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귀화선수 없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우리가 해보자’고 했어요. 8강에서 탈락한 것은 너무 아프고 쓰라렸지만 앞으로를 본다면 선수들 모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패배였을 거에요. 귀화선수가 있건 없건 간에 국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 강해져야 합니다. 선수들 모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았고, 패배를 통해 더 강해진다면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을 겁니다. 저도 아시아컵을 처음 경험하면서 제 부족한 점을 또 알았으니 다음 아시아권 대회에서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강해지겠습니다.”
아시아컵을 통해 또 성장한 이현중은 이제 B리그(일본) 나가사키 팀 합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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