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장단 선거 ‘과열’…‘갈등’ 우려

엄기숙 2024. 5. 23.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2년 전 출범한 제11대 강원도의회의 임기가 다음 달(6월)이면 반환점을 지나게 됩니다.

이제 강원도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 작업이 한창인데요.

예년과는 달리,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 의장은 도의원 49명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얼굴'입니다.

그만큼 막강한 권한을 갖습니다.

의회 사무처 직원 130여 명에 대한 인사권이 의장의 손에 있습니다.

전용 집무실에, 관용차, 관사까지 제공됩니다.

6,000만 원의 의정비는 별도.

의장의 업무추진비만 한해 5,000만 원이 넘습니다.

정치적 위상은 도지사와 맞먹습니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이유입니다.

의장은 보통 다수당이 맡습니다.

지금은 국민의힘입니다.

김시성, 권혁열 등 전·현직 의장을 포함해 김기철, 김기홍, 한창수 의원까지 거론되는 의장 후보만 5명.

하도 후보가 많다 보니, 결선 투표까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찬흥/강원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엔 다섯 분이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10%대 초반의 득표를 가지고도 의장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은 좀 불합리 하다고 그래서 최소한 과반수 인원의 확보가 필요하다…."]

부의장 2자리, 상임위원장 7자리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원특별볍 3차 개정 등을 거론하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각각 하나씩 요구하고 있습니다.

[류인출/강원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생·협치·배려 차원에서 당연히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석은 배분이 돼야 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야당에 한 자리도 주지 말자는 의견까지 나와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의장 선거 과열로 자리 나눠 먹기나 소지역주의 등 여당의 내부 갈등의 소지도 있습니다.

후반기 강원도의회를 이끌 의장단 선출은 7월 1일 임시회에서 이뤄집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