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대장암 씨앗' 용종 쏟아졌다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대장암 씨앗’ 용종 쏟아졌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한국인 장년층에게 대장내시경을 꽂았더니 이른바 ‘대장암 씨앗’ 용종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남자는 열 명 중 일곱 명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훗날 대장암이 될 용종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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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는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는 시범 사업을 지난 4년 동안 해왔다. 최근 중간 결과가 나왔는데 거기서 훗날 대장암이 될 용종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시범사업은 고양, 김포, 파주 등에 거주하는 50~74세 무증상 일반인 2만5457명을 대상으로 했다. 검진은 소화기내시경학회, 위대장내시경학회, 대장항문학회 등에서 인증받은 의사나 최근 2년간 300건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의사가 했다. 

 

시범사업 결과, 열 명 중 여섯 명(61.9%)꼴로 용종이 발견됐다. 이들 용종의 약 75%는 대장암 씨앗 선종으로 판명됐다. 남자는 열 명 중 일곱(71. 6%)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은 200명 중 한 명(0.47%)꼴로 발견됐다.

 

대장내시경 대장암 검진 시범사업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 한재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가 될수록 대장암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절실히 알 수 있었다”며 “선종은 모두 3~10년 후에는 대장암이 되기에 선종이 발견되면 모두 제거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검진의학회 박창영(소화기내과 전문의) 회장은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은 매우 적었고, 반면에 조기에 대장 용종을 제거하여 대장암 예방 효과가 컸다”며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대장내시경을 수행할 양질의 의사들은 풍부하고, 내시경 수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대장내시경 암검진을 통해 대장암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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