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압박-美 대만입장, 맞교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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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구하면서, 대만 문제를 정상회담(14~15일) 의제로 올릴 뜻을 밝혔다.
이란 전쟁에 발목이 잡힌 미국이 중국의 중재를 통해 출구를 찾는 한편,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에서 양보할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이란 전쟁 협상 중재에 중국의 역할을 요구하면서 중국이 물러설 수 없는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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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우방국과 직결된 문제…근본변화 쉽지 않아
"'대만-이란에 대해 군사지원 제한' 합의 가능성"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구하면서, 대만 문제를 정상회담(14~15일) 의제로 올릴 뜻을 밝혔다.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내용이어서 두 현안은 회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다. 이란 전쟁에 발목이 잡힌 미국이 중국의 중재를 통해 출구를 찾는 한편,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에서 양보할지가 관건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구매해 왔다"며 "사실상 테러 지원국에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란 사태에 중국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지만, 동시에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협상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6일 중국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이날 오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 전쟁 협상과 관련한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왕이 부장은 지난달 '2주간 휴전' 합의가 성사되기 전까지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련국들과 26차례 통화를 하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3월 말에는 미국–이란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파키스탄과 공동으로 '중동 평화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 협상 중재에 중국의 역할을 요구하면서 중국이 물러설 수 없는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5일 브리핑에서 "대만은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 모두 해당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자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요구가 수용될 여지를 닫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양국이 서로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은 각각의 우방국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근본적으로 입장을 선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중국을 통해 이란에 더 큰 압력을 가해 양보를 끌어내길 기대하지만, 중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반도체 공급망 등을 이유로 대만을 영향권 아래 둬야할 필요성이 여전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국이 각각 대만과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추이 전 대만 입법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중국이 이란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형 무기 판매를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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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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