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커스] 넷마블이 지난 20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RF온라인 넥스트'.
네, ‘리니지 라이크’ 게임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상식선에 또 한 발자국 다가섰고,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도 기대 이상으로 높아 놀랐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겠지만, 현 시점 나와 있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 중에서는 최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최종 평점으로 치면 100점 만점에 점을 68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픽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화려한 스킬, 캐릭터, 몬스터 등 시각적인 즐거움은 다소 부족했는데요.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위 '소울라이크'와 같은 그래픽과 몰입도가 중요한 무거운 게임들과는 다르게 자동 사냥을 통한 캐릭터 성장과 유저와 경쟁하는 재미가 최우선 목표인 이런 류의 게임에서는 간결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피로도 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품질' 점수 65점을 주고 싶습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익숙한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입니다. '바이오슈트'라는 변신 시스템과 '로버'라는 펫이 존재하며, 길드 중심의 보스 콘텐츠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넷마블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리니지 라이크'의 최적화를 어느 정도 이뤄낸 듯합니다. 10만 원 정도 투자하면 영웅 바이오슈트를, 추가로 10만 원을 더 투자하면 영웅 로버까지 얻어 소위 '쌍영웅'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요. 이는 다른 악명 높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전설 변신은 고과금 유저의 영역이지만, 전설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만 5000원 정도의 소과금으로도 기본 세팅을 갖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췄는데요. 무소과금 유저도 레벨을 올리면 영웅 바이오슈트와 로버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물론 1티어는 아니지만, 획득 난이도를 고려하면 납득할 만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도' 부문 60점을 주고 싶습니다.
쌍영웅으로 50레벨을 달성하는 과정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우선 퀘스트는 직관적이고 번거롭지 않았으며, 의미 없이 수백 마리를 잡으라는 식의 퀘스트도 없었습니다.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숙제'는 최소화하고, 필드 아이템 드랍률을 전체적으로 높게 설정해 주는 등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찾도록 유도했는데요. 이러한 게임의 '플레이 가능성' 부문에서 80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은 '오프라인 모드'입니다. 많은 게임에서 오프라인 모드는 실제 사냥보다 현저히 낮은 보상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RF온라인 넥스트'는 AI 전투를 통해 게임 종료 후에도 실제 자동 사냥과 동일한 효율을 제공합니다. 바쁜 직장인에게 최고의 기능이며, 수면 중 소음과 전자파 걱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캐릭터 직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저 같은 유저에게도 좋았습니다. 게임 중 다른 직업이 하고 싶어지면 무기 변경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직업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스킬 습득과 강화도 모두 공유돼 직업 이동이 매우 편리했는데요. 이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퍼니셔'를 선택했지만, 길드원의 4분의 1이 퍼니셔인 것을 확인하고 영웅 바이오슈트를 '사이퍼'로 받은 후 변경했습니다. 다만 외형 변경을 한 번은 무료로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보스 출현 시간도 일괄적으로 지정돼 불시에 보스전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이 적고, 던전 역시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부분 없이 적절하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외출할 일이 있는데 오프라인 모드를 사용하기 싫다면 '탐사 스케줄'을 이용해 자동으로 물약을 구매하면서 장시간 사냥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넷마블 커넥트' 앱을 통해 캐릭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넷마블은 'RF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리니지 라이크’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과도한 과금 유도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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