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이 대외 불확실성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미국 정책 및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익 개선, 기초소재 사업의 구조 변경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등에 따른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820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4%, 205.5% 늘어난 액수다. 특히 2025년 2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미국 정책 및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 개선이 꼽힌다. 미 상무부는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103~249%의 고율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미 조지아주에 최대 규모의 태양광통합단지인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각각 3.3GW 규모로 상업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카터스빌 공장은 지난해 12월 잉곳 양산을 시작했으며 웨이퍼 공장은 2분기, 셀 공장은 3분기 내 양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수입장벽을 강화하면서 현지 제조역량을 갖춘 큐셀의 모듈 가치와 판매량이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우려기관(FEOC) 규제에 따른 공급망 재편 수혜도 더해지며 미국에 선제 투자했던 한화솔루션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홍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재생에너지(큐셀) 부문의 실적 상승은 단순한 물량 회복을 넘어 최근 미국 정책 및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익 개선이 실현된 결과”라며 “물량이 증가하며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도 전 분기 대비 112% 늘어난 2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내외의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0%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미국 주택 시장 판매량 증가 및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며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동남아 4개국 관세 부과에 이어 추가 우회생산 지역인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최종 판정 결과도 7월로 예정돼 있어 큐셀 제품의 프리미엄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3401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흑자전환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급 변화와 가격 인상 등 외부 요인이 일부 반영됐으며 비수익사업 정리와 생산라인 합리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효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은 2856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태양광소재 사업은 원가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경량복합소재 사업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와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는 “연말까지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카터스빌공장 셀 라인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미칼 부문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주요 원료를 선제 확보하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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