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동규 “김만배 취업 청탁, 정진상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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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기도 정책비서관이었던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지인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취업 청탁 2건이 정 전 실장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채널A에 "김만배 씨가 지난 2019년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던 내게 '지인을 경기관광공사에 취업시켜 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를 정 전 실장에게 전달한 뒤 공사 전문계약직 '가'급(1·2급 상당)의 대외협력 업무직에 넣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취업시켜야 하는 사람이 누군지 정진상이 확인하기 때문에 정진상 조율 없이는 못 넣는다"고도 했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유 전 본부장이 김 씨에게 취업 부탁을 받았다고 언급한 A 씨는 실제로 2019년 12월 경기관광공사 대외협력 업무직에 최종합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기관광공사는 해당 직책을 공개 채용 형식으로 공고를 냈었습니다. A 씨는 경기관광공사에 합격해 2년 동안 근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김만배 씨의 '범죄사실 은닉 혐의' 관련 검찰 공소장에 언급된 경기도 소속 AI 산업전략관(2급 상당) B 씨의 취업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가 '지인을 경기도에 취직 시켜달라'고 하기에 '경기도는 내가 못하니까 진상이 형한테 얘기해라'하고 넘겼다"며 "나중에 2급 자리를 새로 만들어서 취직을 시켜줬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취업 청탁을 정 전 실장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 전 실장으로부터 B 씨가 경기도 2급으로 이미 채용된 사실을 들었다"는 겁니다.
AI 산업전략관은 당초 1년 임기제로 신설됐지만, B 씨는 임기가 1년 연장돼 지난해 7월까지 근무했고, B 씨가 퇴직한 뒤 경기도에서 'AI 산업전략관'이라는 직책은 폐지됐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 측은 취업 청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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