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에서 SUV로 변신한다고?" 둘 다 되는데 가격은 2천만 원대

사진=슬레이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가 선보인 ‘슬레이트 트럭’은 고가 위주의 전기차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모델이다.

전기 픽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SUV로 전환 가능한 모듈 설계, 100여 가지 액세서리 선택 기능까지 제공하며, 실속 중심 소비자층을 정확히 겨냥했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과 유연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형 모델이다.

가격은 내리고 선택지는 늘렸다

사진=슬레이트

슬레이트 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을 액세서리로’라는 철학이다.

기본 모델에는 라디오, 스크린, 오디오 시스템이 빠져 있으며, 윈도우도 수동식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휴대폰 거치대만 제공되며, 나머지 모든 구성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추가 선택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초기 구매 가격은 크게 낮추되,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SUV 전환 가능한 모듈 구조

사진=슬레이트

이 차량은 외관 역시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을 고려한 설계다.

도장 없이도 30분 내 랩핑이 가능한 평평한 복합소재 외장에, SUV 전환 키트를 적용하면 오픈탑 형태의 5인승 SUV로 변경 가능하다.

기본은 2인승 구조지만, 루프탑 텐트, 알루미늄 휠, 외장 색상, 적재함 확장 등 100여 개 이상의 액세서리로 구성 폭을 넓혔다.

기능과 개성 모두를 갖춘 ‘빈 캔버스형’ 전기차다.

퍼포먼스는 작지만 탄탄하게

사진=슬레이트

슬레이트 트럭은 리어 싱글 모터 기반으로 최고 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6.9kg·m를 발휘한다.

주행거리는 기본 52.7kWh 배터리 기준 241km, 확장형 84.3kWh 배터리 적용 시 최대 386km다.

DC 급속 충전으로 20~80% 충전은 30분 이내, AC 완속 충전은 약 5시간, 가정용 충전은 11시간가량 소요된다.

테슬라와 동일한 NACS 커넥터도 기본으로 탑재돼 충전 편의성도 확보했다.

안전은 기본, 단순함과는 다르다

사진=슬레이트

가격은 낮췄지만 안전사양은 충실하게 갖췄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전방 추돌 경고, 차체자세제어(ESC), 트랙션 컨트롤 등 주요 기능이 모두 기본 장착된다.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후방 카메라, 자동 하이빔도 포함되며, 미국 NHTSA의 5성 충돌안전 등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단순함과 저가형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구성이다.

픽업의 개념을 다시 쓰는 도전

사진=슬레이트

슬레이트 트럭은 단순히 ‘저렴한 전기 픽업’이 아니다.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생략하고, 꼭 필요한 기능과 확장성을 남겨 소비자가 차량을 능동적으로 구성하게 만든다.

제프 베조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벌써부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2026년 출시를 앞두고 전기 픽업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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