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채소를 고를 땐 색이 선명한지, 싱싱한지를 먼저 보게 되죠.아무래도 곧고 깨끗한 채소를 고르게 되는데요.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사실은 농약을 굉장히 많이 맞고 자란 채소들이 있습니다.
텃밭 농사를 하신 분들은 아니 농약 안쳐도 잘만 자라던데?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화 된 농촌 현장에서는 농약없이 키우기는 힘든 채소들이 있답니다.
특히 날것으로 먹거나 껍질째 먹는 채소, 잎이 얇거나 기공이 많은 채소일수록 농약이 흡착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데요. 농촌진흥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보고서, 작물보호제 사용지침서 등을 토대로 농약을 제일 많이 뿌리는 채소를 알려드릴게요.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일수록 더 꼼꼼하게 알고, 제대로 씻고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농약 제일 많이 뿌리는 채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열무
짧은 생육 기간에도 해충이 몰려드는 대표적 엽채류입니다.
배추좀나방, 진딧물, 파밤나방 피해가 심해 농약을 자주 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여름 재배 시에는 거의 7일~10일 간격으로 반복 살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열무김치, 열무국처럼 다양하게 쓰이지만 잔류 농약에 특히 주의해야 할 작물입니다.

(2) 배추
김장철에 빠질 수 없는 국민 채소지만, 해충도 그만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총채벌레, 나방류, 노린재까지 복합 해충 방제가 필요해서, 심을 때부터 수확 직전까지 최소 4~6회 이상 농약 살포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한장씩 겹겹이 자라는게 아니라 속에서 속잎이 생겨 차오르며 결구되며 자라는 채소임으로 겉잎을 제거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약은 분무 형태로 살포되며, 물방울이 흘러들면서 잎 사이까지 스며들 수 있습니다.특히 비가 온 후 재살포하거나, 분사 압력이 높을 경우, 속잎에까지 일부 잔류하는 경우도 농산물 검사에서 확인된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살균제(곰팡이 방지 약제)는 침투형 농약이 많아 겉잎에 뿌려도 내부 조직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농약이 걱정된다면 무농약 또는 유기농 배추를 선택하거나, 생산자 직거래, 인증 마크 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배추를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양배추
배추와 비슷하지만 훨씬 단단하고 겹이 많은 구조입니다. 배추와 같은 결구형 채소이기 때문에 겉잎을 여러장 제거하고 먹으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다만, 살포 방식, 잎 사이 흘러듦, 농가 관리 실태 등 현실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속잎도 기본적인 세척은 필요하다는 것이 식품안전 전문가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표면 농약 제거만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겉잎을 여러 겹 벗겨내는 것이 좋은데, 제거하고 먹어야할 양배추의 겉잎인 파란 잎에는 뼈와 혈액에 관련된 중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버리기 보다 농약을 잘 제거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무름병과 곰팡이 방제를 위해 살균제도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4) 고추
열매 작물 중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하는 작물로 손꼽힙니다. 총채벌레, 진딧물, 탄저병, 역병 등 종합 병해충 관리를 위해 재배 기간 내내 살충제·살균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고추든 말린 고추든, 껍질째 먹는 작물이기 때문에 꼭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활용한 세척이 필요합니다.

(5) 상추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상추를 농약을 뿌린다고 하면 다들 거짓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 농약 없이도 키우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대규모 상업 재배에서는 외형 유지와 상품성 확보를 위해 예방적 농약 살포가 많습니다.
특히 벌레 구멍이 난 상추는 상품성이 떨어져 유통이 어렵기 때문에 해충 방제 목적의 살충제 사용률이 높은 작물 중 하나입니다.
노지 재배보다 하우스, 수경재배 상추는 곰팡이성 병해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정기적으로 살포합니다.
최근 몇 년간 실시된 상추 샘플 검사 결과에서도, 일정 비율은 기준 이하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가장 빈번하게 검출되며, 복수의 농약 성분이 함께 검출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준치 이내로, 법적으론 ‘적합’ 판정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복 섭취 시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농약 제거 팁 간단 정리
- 흐르는 물에 충분히 3회 이상 헹구기
- 식초물(1%) 또는 베이킹소다 물에 5분 담갔다 헹군 후 건조
- 잎이 많은 채소는 겉잎은 벗겨내고 속잎까지 꼼꼼히 확인
※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선 유기농, 무농약 인증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