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G-클래스의 소형 버전인 'Little G'를 2027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2026년보다 1년 늦춰진 일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를 독립 브랜드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Little 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2023년 가을 이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공식 차명은 아직 미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Little G'가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된다는 점이다.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중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B:EA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출시될 전기 GLC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기술적으로는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7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기존 G-클래스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공기역학적 요소를 강화한 현대적인 해석이 적용될 전망이다. 차량 외관에는 소문자 'g'를 사용한 엠블럼이 부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영국 시장 기준으로 7만 파운드(약 1억 3천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 판매되는 전기 G-클래스인 G 580 EQ(18만 파운드, 약 3억 3천만 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Little G'는 5인승 SUV로 개발되며,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