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 ‘똘똘한 한채’ 집중현상 더 커진다
[대전 부동산 시장 현황 톺아보기]
②도안신도시 완판 행렬 “기세 이어질 것”
도안푸르지오 디아델·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완판 눈길
학군·교통 입지여건, 추가개발 가능성 보고 수요자 몰릴 듯
도안을 중심으로 한 완판 행렬에 이어 일부 단지의 미분양 물량 해소에 힘이 실리자 대전 분양시장의 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지와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에 따라 수요자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 정책 변화도 변수로 남았다는 평가다.
28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대전에서는 도안푸르지오 디아델(일반분양 기준 700여세대)의 완판에 이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단지(1500여세대)의 전 세대 계약이 완료됐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에도 불구, 대규모 물량이 소화되면서 각종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과거 활황기에 거론된 ‘도안 불패’가 회자되고 있다.
또 도안 분양 이후 대전 서구에선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가 전 세대 계약을 마쳤고 관저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물량이 대부분 소진돼 완판을 목전에 뒀다.
최근 분양에서도 대전 중구의 르에브스위첸이 청약 결과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자 지역 내에선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분양시장 전체의 회복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와 관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전에선 도안 등의 완판 흐름과 달리 미분양이 속출한 단지도 상당한데, 업계에선 앞으로도 시장 양극화가 분양과 물량 소진 기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군과 교통 등 입지 여건을 비롯해 향후 추가 개발과 가격 상승 가능성을 두고 실수요자와 투자가 일부 지역에만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생활권 내 대장주 아파트와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인접한 데다 대흥초와 대전중, 대전고 학군 등을 갖춘 르에브스위첸을 제외하면 그간 분양 실적은 원도심과 신도심, 신도시 택지지구 등 입지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르에브스위첸의 경우 기대 밖의 선전으로 학군, 지하철역 등 여건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복 청약인 만큼 계약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안 분양은 일정 부분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고, 서구나 유성구는 미분양이 줄고 있지만 중구와 동구는 속도가 아주 느린 상황”이라며 “스트레스 DSR 2단계 등 정부 대출 규제도 변수인데, 비수도권에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남은 4분기 분양시장에서도 앞서 완판 기록을 세운 도안신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유일한 대전 내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서구 둔산지구(1980년대)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3단계 미포함)의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전의 경우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며 “최근엔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축이거나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 또는 상승하거나 임대차 선호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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