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첼시 항명 사태 폭로!'…새 감독과 주축 선수의 '정면 충돌', 반란은 성공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설이자 위대한 캡틴으로 기록된 존 테리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2011년 첼시에서 일어난 항명 사태를 폭로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과 첼시의 주축 선수들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결론은 선수들의 승리로 끝났다. 그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테리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렇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첼시에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다.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었다. '제2의 조제 무리뉴'라는 기대감을 받았던 감독이다. 

그런데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테리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과 충돌했다.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사건의 시작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말레이시아로 향할 때 일어났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첼시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에게 1등석을 타라고 지시했다. 이는 주축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에 타야함을 의미했다. 이에 테리는 즉각 반발했다. 주축 선수였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등도 테리와 힘을 합쳤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무엇이 문제인가. 첼시에서 큰 선수, 작은 선수는 없다. 모두가 똑같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테리가 반박했다. 테리는 "다른 선수들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보여줘야할 것이 있다. 첼시에서 노력을 해야, 이 자리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테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놨다. 테리는 "어린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를 포함한 램파드, 드로그바 등 1군 선수들은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어떤 곳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결국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꼬리를 내렸다. 비행기 좌석도 정리됐다. 어린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으로 돌아갔고, 주축 선수들이 1등석에 앉았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기싸움은 실패로 끝났다. 

초반 기싸움에 실패한 탓일까.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시즌이 시작된 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첼시 부임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존 테리와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