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6년 새 부채비율 최고치…관계사 롯데케미칼 영향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 실적 악화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추이로 볼 때 가장 높았을 때의 부채비율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 3분기 부채비율이 156.07%로 지난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93.97% 대비 62.1%p 증가한 수치다.

롯데지주 부채비율 추이 /이미지 제작=국정근 기자

부채비율은 부채를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은 93.97%에 불과했지만,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 2022년 3분기 117.82%, 2023년 3분기 136.67%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156.07%로 6년 새 최고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재무 안정성 악화로 이어져 차입금 상환 및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롯데지주의 재무적 부담이 커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관계기업 투자 손익에 대한 지분' 항목에 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지분 20%~50%를 보유하고,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관계기업으로 분류한다. 50%를 초과해 지배력을 확보한 회사는 종속기업(자회사)으로 분류해 재무제표가 전액 연결된다.

관계기업에 대해서는 지분법을 적용한다. 관계기업에 당기 순손실이 발생할 경우 롯데지주는 보유 지분만큼 손실로 인식하여 '관계기업투자 손익에 대한 지분' 항목에 반영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관계기업의 실적 악화는 롯데지주 지분법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지분 25.31%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기업 투자 손익 지분 추이 /이미지 제작=국정근 기자

롯데케미칼 당기순이익 추이와 롯데지주의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 추세를 비교하면 두 회사 간 연관성을 알 수 있다. 지난 8년간 롯데지주의 지분법 손익은 연결 기준 2018년 3분기 누적 5507억원 흑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230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감소폭(손익 변화)은 7816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 분기손손익 추이 /이미지 제작=국정근 기자

롯데케미칼 역시 실적 악화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1조3516억원의 누적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다만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 여파로 실적이 지속 악화됐다. 2025년 3분기 누적 적자가 881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손실은 지분법 적용을 통해 롯데지주 관계기업의 투자 손실 지분 항목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롯데지주의 지분법 손익은 올해 3분기 누적 -23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51억원) 대비 적자폭이 244억원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롯데그룹에서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포트포리오 개선과 구조 개선 전략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국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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