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논란 전면전..해임건의안 발의 놓고 여야 격돌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여권도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회 파행도 이어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사실 왜곡'이라고 선을 그은 국민의힘.
MBC 최초 보도를 편파·조작 방송으로 규정하고, 의원총회에서 관련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외교라인 경질을 촉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역풍'을 경고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석수가 많다고 해임 건의안을 '전가보도'처럼 휘두르면 국민 피로감만 높아지고 해임 건의가 희화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은 뒤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69명 전체 민주당 명의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만장일치입니다."
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인데,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헌법 제63조에 따라 단독 의결이 가능합니다.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대해 국회를 찾은 박 장관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국익의 마지노선인 외교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상임위 곳곳도 비속어 공방에 휩싸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열린 복지위에서도 후보자 검증보다 여야 설전이 이어졌고, 운영위는 고성 끝에 파행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의 현안 보고를 받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좀 조용히 하세요!"
<현장음> "(대통령이) XX라고 욕하지 않았습니까!"
현업 언론 단체의 사과 요구가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도 확산하는 가운데 여권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해외_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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