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화장실을 쓰는 다른 고양이들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고양이는 아예 화장실 옆에 자리를 잡은 채, 다른 고양이들이 화장실에 다가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고양이들은 화장실 대신 엉뚱한 곳에 소변을 보는 문제가 생겼죠.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주인은 서재에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흔히 '화장실 왕따'라고 부릅니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죠. 주로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화장실 입구를 막거나, 다른 고양이가 들어가는 걸 지켜보다가 가로막거나, 심하면 직접 공격하기도 합니다.

화장실 왕따는 당하는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줍니다. 그 결과 화장실 사용을 꺼리거나 소변을 참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고양이는 본래 자신의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화장실을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우위를 드러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가 배변한 곳을 흙으로 덮어주거나, 배변 후 엉덩이를 핥아주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얼핏 보기엔 친근하고 다정한 행동 같지만, 사실 상대 고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화장실 왕따 현상이 고양이의 잘못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해결해줘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고양이들 사이의 경쟁을 줄이고, 각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