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페달 어디 갔지?”…드디어 공개된 로보택시, 언제쯤 탈 수 있을까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10.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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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계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 없이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무인차량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날 스튜디오를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21대의 사이버캡을 포함해 50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한 후 참석자들이 직접 타볼 수 있는 쇼룸으로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는 기존 테슬라 차량들이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감시없는 완전자율주행(FSD)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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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날 공개된 ‘사이버캡’을 타고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세계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 없이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무인차량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워너브라더스 영화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캡’을 타고 등장했다. 사이버캡은 2인승 차량으로 운전대와 브레이크, 엑설과 같은 페달이 없어서 차량내부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만 존재한다. 외부에 충전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출시한 사이버트럭처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가 3만달러 이하의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캡의 생산이 2027년 이전(2026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인간의 이동수단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날 스튜디오를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21대의 사이버캡을 포함해 50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한 후 참석자들이 직접 타볼 수 있는 쇼룸으로 만들었다. 테슬라에서 만들고 있는 휴머노이드형 로봇 ‘옵티머스’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미래 도시의 모습을 구현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20인승 ‘로보밴’의 시제품도 공개했다. 로보밴은 버스처럼 여러사람을 태우고 무인으로 운행한다.

테슬라가 만들고자하는 것은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 생활이다. 차량안에서는 잠을 자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차량이 주차장에 있을 필요 없이 활발하게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운행할 수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 [테슬라 X 게시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P2P(포인트투포인트) 프리미엄 이동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보다 훨씬 운전능력이 뛰어난 자율주행차가 늘어날 경우 사망자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기존 테슬라 차량들이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감시없는 완전자율주행(FSD)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FSD기능을 사용해도 운전자는 전방을 바라보면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뛰는 것이 자율주행차 규제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부터 사이버캡의 양산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2020년에 로보택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4년이 지난 올해가 되어서야 시제품을 공개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와 LA, 피닉스 등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점차 미국내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바이두는 해외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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