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1700만건…점집 대신 앱에서 사주팔자 본다
천명·점신·포스텔러 등 사주앱
전화·채팅 상담 서비스 제공
인기 상담가는 건당 3만원 이상
과거에는 직접 점집을 찾아가야 했던 사주·신점 등 점술 상담이 최근 모바일 앱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주·운세 플랫폼에 명리 전문가와 신점 상담가들이 입점해 전화·채팅·음성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점술 관련 소비 방식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점술 플랫폼 천명, 점신 등은 사주·타로·신점 상담을 함께 운영한다. 이용자는 상담사의 경력과 전문 분야, 후기·평점을 확인한 뒤 상담 대상을 선택한다. 업계에서는 상담 선택 기준이 ‘어디를 찾아갈지’에서 ‘누구에게 받을지’로 옮겨가면서 대면 상담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신규 상담의 절반 이상이 채팅·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에서는 전체 상담의 70% 이상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점술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사주·운세 앱 점신은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 건을 넘어섰고, 포스텔러는 가입자 750만 명을 기록했다. 천명의 누적 상담 후기는 25만 건을 넘겼다. 점신 운영사 테크랩스는 2023년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9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 포스텔러의 MAU도 약 62만 명으로 같은 기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가가 일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집 운영이나 굿을 하는 대신 일정 시간 상담을 제공하고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만나는 구조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익 구조는 대부분 상담할 때마다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앱 기반 점술 상담은 보통 5~10분 단위로 5000원에서 2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인기 상담가는 건당 3만원 이상을 받는 사례도 있다. 플랫폼 수수료는 상담 수익의 20~40% 수준에 이르며 실제 수입은 상담 건수와 평점, 노출 순위에 따라 좌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술 상담이 특정 공간을 찾아가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할 때 휴대폰으로 접근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며 “외국어 상담이나 상담 분야 세분화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활비 벌려다 1000만원 날려"…50대 주부 울린 '충격 사기' [이슈+]
- 전기차 '충전기 심장' 국내서 만든다
- 외국인도 반한 'K-사주·타로'…낮은 창업 문턱에 MZ 新직업으로
- "대만인 없으면 망한다"…광장시장서 필수로 사가는 '이것' [현장+]
- 1위 코카콜라마저 꺾였다…수요 절벽에 음료업계 '쓴맛'
- '의대 선호' 여전…서울대 정시 합격자 107명 등록 포기
- [단독] 외식업 폐업률 10년 내 최고…소비 위축에 출구 막막
- 월 350만원 버는 60대, 연금 '25만원' 환급받는 이유가 [일확연금 노후부자]
- '최악 민폐' 직원 3일만에 잘랐다가..."5천만원 뜯겻어요" 눈물 [사장님 고충백서]
- "임금 7%, 32만원 올려달라"…노사 협상 '지침'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