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력평가원 "문제집 표지갈이 안 해‥많이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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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검정 신청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과거 출판했던 문제집의 표지만 바꿔 재발간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학력평가원은 "표지갈이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교과서 검정을 신청하려면 '최근 3년간 검정 신청 교과와 관련된 도서를 한 권 이상 출판한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학력평가원은 단 한 권의 고교 문제집 출판 실적만 제출했습니다.
야당에서는 한국학력평가원이 검정 신청 기준을 맞추기 위해 10여 년 전 문제집을 표지갈이했다고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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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검정 신청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과거 출판했던 문제집의 표지만 바꿔 재발간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학력평가원은 "표지갈이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김수기 한국학력평가원 대표는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표지 갈이 논란에 대해 "많이 억울하다"며 "법률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지난 8월 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을 통과해 한국학력평가원이 만든 새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 집필에 '뉴라이트'가 참여했고, 보수적인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며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학력평가원이 애초 교과서 검정 신청 자격이 없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교과서 검정을 신청하려면 '최근 3년간 검정 신청 교과와 관련된 도서를 한 권 이상 출판한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학력평가원은 단 한 권의 고교 문제집 출판 실적만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도서는 2023년 발간됐음에도 내지에는 '2008학년도 수능 대비'라고 쓰여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야당에서는 한국학력평가원이 검정 신청 기준을 맞추기 위해 10여 년 전 문제집을 표지갈이했다고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김수기 한국학력평가원 대표는 "과거 한국사 참고서 4종을 출판했고,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영업을 위해 그 4종의 데이터를 복원해 문제집을 만들려고 했다"며 "복원 과정에서 한 권만 복원돼 발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쿽익스프레스' 파일로 돼 있던 것을 '인디자인'으로 조판 환경을 완전히 바꿔서 본문과 표지를 전부 새로 찍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표지갈이에도 합법적인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이건 책도 다시 찍고 표시도 다시 찍고 디자인을 바꿔서 새 제품을 만들었기에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다른 회사 책을 가지고 껍데기만 바꾼 것은 문제"라며 법 위반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425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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