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구조만 남기고 완전히 뜯어고쳤더니 생긴 놀라운 변화” 90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페브레로 스튜디오

벽돌 하나만 남기고 모든 걸 바꿨다. 90평 규모의 낡은 빌라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기존 건물에서 유일하게 살린 것은 하중을 지탱하는 벽돌 구조뿐이었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이 집의 핵심은 반쯤 열린 현관 복도다. 이 복도를 중심으로 집 전체가 명확하게 나뉜다. 아래층에는 거실, 주방 같은 공용 공간과 수영장이 자리하고, 위층에는 침실과 욕실 같은 사적인 공간들이 배치되어 있다. 복도에서 내려다보면 정원과 수영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기존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애매함이었다. 두 개의 건물 덩어리가 어정쩡하게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인 형태가 흐릿했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리모델링을 통해 이 두 덩어리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중심 연결부를 강화해 각각의 존재감을 살렸다. 덕분에 건물 전체가 더욱 조각적이고 입체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페브레로 스튜디오

재료 선택에서도 절제미가 돋보인다. 모든 벽면에는 흙색 계열의 동일한 색상과 자연스러운 질감을 적용했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화려한 장식 대신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외부 목공품과 가구에만 자연 보호 처리를 한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따뜻함을 더했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페브레로 스튜디오

돌 바닥재가 실내외를 하나로 연결한다. 같은 바닥재가 집 안에서 시작해 정원까지 이어지면서 경계를 흐린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특히 거실과 주방이 있는 주간 활동 공간에서는 큰 유리창을 통해 반개방형 구조를 만들어냈다. 온화한 기후 덕분에 가능한 설계다.

본채 외부에는 두 개의 독립적인 공간이 더 있다. 나무 판자로 만든 차고와 대지 경계에 붙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이 두 공간 모두 본채의 미적 감각을 그대로 따른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수영장을 중심으로 배치된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완성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주변 환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통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페브레로 스튜디오

화려함을 배제하고 느긋한 삶과 휴식에 집중한 이 집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