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도 보기 힘들어.. 단종 진짜 아쉽다는 그 시절 '레전드' 국산차 3종
국내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차량이 끊임없이 출시되는 반면,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모델들이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차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단종된 차량이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의 향수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자랑하며, 자동차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이번 시간에는 국내 시장에서 단종된 후에도 여전히 그리움을 남긴 쌍용자동차(현 KG 모빌리티) 코란도, 기아 오피러스, 그리고 현대차 트라제 이 3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정통 SUV 상징했던 국산차
쌍용자동차의 2세대 코란도
먼저 소개할 차는 쌍용의 2세대 코란도다. 1996년 출시된 이후, 코란도는 국산 SUV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았다. 외관 디자인은 정통 지프차의 멋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 해냈다.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후에도 미래지향적인 혁신의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아 산업 디자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출시 초기에는 트레멕 T-5 수동변속기 단일 사양만 있었다가, 동년 10월에, 무쏘에 장착됐던 MB 4단 W4A040 자동변속기 모델이 추가됐다. 이후 1997년에 3.2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추가되고, 동년에 밴 모델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끊임없이 변화를 거치던 코란도는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2005년 후속 차종인 액티언에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됐다.
고급 세단 시장 겨냥한 국산차
기아의 야심작이었던 오피러스
두 번 째로 소개할 기아의 오피러스는 2003년 첫 출시된 모델로, 당시 기아자동차가 고급 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선보인 야심작이었다. 외관 디자인은 2개로 나뉜 듀얼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특징이고, 고급 세단을 표방하며 오너 및 쇼퍼 드리븐 수요 둘 다 수용하는 고급 대형차 컨셉으로 출시됐다.
1차 페이스리프트 이후 2005년에 탑재되었던 V6 3.5 엔진 대신 V6 3.8 람다 엔진이 탑재되었는데, 이는 출력 대비 가벼운 공차중량에 힘입어 최고 출력 266마력에 제로백 6.8초, 제로이백 26초를 기록하여 요즘 나오는 V6 3.0 GDi 차들보다도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오피러스의 단종은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고급 세단 시장에서 다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많은 소비자는 오피러스의 독특한 매력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미니밴 시장을 선도한 국산차
프리미엄 RV, 현대차 트라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현대차 트라제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생산된 미니밴으로 당시 국내 RV 중 최고의 정숙성과 운동 성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컨셉을 내세웠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1만 5,342대가 계약되며 매우 화려하게 데뷔했다.
트라제는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시트 배열, 뛰어난 실용성으로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다인승 차량으로서의 장점과 함께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어 트라제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SUV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미니밴 시장은 점차 축소되었고, 그 결과 트라제는 2008년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는 다목적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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