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IBK기업은행 손잡았다…중소기업 대출금리 최대 4% 인하
동행 운전자금 80억 원 잔여분 선착순 지원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경주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단비 같은 금융 지원책이 마련됐다. 경주시와 IBK기업은행이 손을 잡고 지역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이차보전 협약대출 금리우대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금 경색으로 경영 위기에 몰린 향토 기업들의 실질적인 금융비용을 낮춰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돕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약으로 경주시의 '중소기업 동행 운전자금' 등을 이용하는 지역 기업은 기존 시가 지원하던 이차보전(이자 차액 보전) 혜택에 더해, IBK기업은행의 자체 추가 금리 감면(최대 1.0%p)까지 더해 상상하기 힘든 최대 3.5~4.0%p 수준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억 원으로, 현재 매년 편성되는 200억 원의 총 자금 중 잔여 한도인 8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경주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 등 11개 업종의 중소기업이다.
이번 금융 지원은 단순한 자금 대출 확대를 넘어 지자체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이 삼각 공조를 통해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을 살려낸다는 점에서 공익적 가치가 크다. 고유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인해 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시점이라 그 타이밍도 적절하다. 대출 금리가 최대 4%p 가까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인건비나 원자재 구매 등 숨통이 트이게 되고, 이는 곧 지역 일자리 유지와 직결된다.
외동공단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이모(52) 대표는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은행 이자 무서워 대출은 엄두도 못 냈는데, 금리를 4%p 가깝게 낮춰준다니 가뭄에 단비를 만난 기분"이라며 환영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우대 프로그램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향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안내는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번 상생 협력이 위축된 지역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