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만원에 김밥만 먹어 영양실조 걸렸지만 시청률 30% 찍고 성공한 여배우

무명 시절, 서울에서의 시작

김서형은 1994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데뷔 초 서울살이는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강원도 고향에서 상경해 친언니와 옥탑방에 살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찬물로 빨래를 하고, 연탄가스를 마시는 사고까지 겪었다고 회상한다.

월급은 30만 원 남짓, 소매치기를 당한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밝던 성격은 점점 소심해졌고, 자신감마저 잃어갔다.

김밥 한 줄로 버틴 하루

그 시절 김서형은 하루의 끼니 대부분을 김밥으로 해결했다. 바쁜 촬영 스케줄에 쫓겨 차 안에서 김밥을 허겁지겁 먹는 일이 일상이었다.

한창 일하던 2005년 무렵,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 영화까지 병행하며 쉬는 날이 없었다. 그 결과 살이 급격히 빠졌고, 급기야는 가슴이 사라진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나중에 병원 진단 결과는 영양실조였다. 한약을 먹으며 회복을 시도했지만, 위와 장에 남은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찾은 이름, '신애리'

인고의 시간을 견딘 김서형은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신애리' 역을 맡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악녀 캐릭터는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와 함께 단숨에 그녀를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강한 캐릭터의 여운은 예상 외로 컸다. 작품 이후 1~2년간 출연 제안이 없었고, 다시금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SKY 캐슬'로 맞은 제2의 전성기

10년 뒤,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김주영'으로 김서형은 또 한 번 대중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독특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김서형은 이 작품이 다시 또 '무서운 인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인기를 실감하기보다는 외면하고 싶었던 그녀는 여전히 '캐릭터'에 집중하며, 배우로서 묵묵히 길을 걷고 있다.

김서형은 인터뷰를 통해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나는 똑같이 캐릭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과거의 아픔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지만, 연기를 향한 진심만은 변하지 않았다.

김밥 한 줄로 버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강렬함이 떠오르는 배우. 김서형은 그렇게 자신의 길을 천천히, 그러나 단단히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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