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중 39분간 춤만 춰… 해리스 “그가 괜찮길”

김윤진 기자 2024. 10. 17. 0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78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주민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도중에 약 40분간 춤만 추다 행사를 끝내 그의 정신 건강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14일 올해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근교 오크스에서 경제를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합주 유세장서 청중 쓰러지자
“이제 질문 말고 음악이나 듣자”
‘Y.M.C.A.’ 등 노래 맞춰 춤춰
일부선 ‘정신건강 논란’ 불붙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의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 및 박람회장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올해 78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주민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도중에 약 40분간 춤만 추다 행사를 끝내 그의 정신 건강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14일 올해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근교 오크스에서 경제를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팅은 시작 약 30분 뒤 실내온도 상승으로 청중 2명이 기절하며 행사가 일시 중단됐다. 트럼프 후보가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청하자, 사회를 맡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지금 (정부의) 경제 상황으론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를 망쳤다고 비꼰 것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트럼프 후보는 “이제 질문하지 말고 음악이나 듣자”면서 “여기 질의응답 듣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노래를 틀어 줄 것을 요청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아베 마리아’를 시작으로 대선 캠페인에서 주로 써온 ‘Y.M.C.A.’ 등 무려 39분 동안 음악을 틀어놓은 채, 트럼프 후보는 별 다른 말도 없이 춤만 추며 무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선 “트럼프는 괜찮지 않다(TrumpisNotWell)”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퍼지는 등 파장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와 군중 사이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며 인지력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는 원래 장내가 정리되면 연설을 재개하곤 했는데, 이번엔 상황을 어떻게 진행시킬지 모르는 듯 불안정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후보의 타운홀 미팅을 두고 인지력 논란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 건강 논란으로 7월 후보직을 사퇴한 뒤 트럼프 후보의 건강 상태를 쟁점화하는 역공을 펴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트럼프가 괜찮길 바란다”며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부적합하고 불안정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후보는 60세인 해리스 후보와 비교되며 인지력 논란이 최근 갈수록 부각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정신이 예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지난해 7월 53%였으나, 이달 4∼7일 조사에선 46%로 하락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