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靑 한옥서 '엑스포 실사단'에 만찬 대접…민관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정부 차원의 총력전에 나섰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무총리, 주무부처 장관은 물론 4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에서 오찬 행사를 여는 등 그야말로 민관합동 손님맞이가 본격화됐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정부 기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실사단 방한이 부산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그리고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첨단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눈부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대해서는 "부산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곳"이라며 영어로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 부산은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주재로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제계 오찬이 진행됐다.
오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4대 그룹 주요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대한상의 글로벌 서포터즈가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응원 이벤트도 펼쳤다. 서포터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오후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진표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차례로 실사단을 면담했다. 국회 대정부 질문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여야 의원들의 양해 속에 한 총리 등은 자리를 비우고 실사단을 만났다.
실사단은 윤 대통령과 만찬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우리 국민들의 유치 열기를 체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실사단은 4일부터는 부산으로 옮겨 사흘간 실사를 이어간 뒤 7일 오전 출국한다.
BIE 실사단은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세인트키츠네비스·스위스·루마니아), 사무국 지원인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실사단은 방한 기간 동안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유와 주제 △부지와 교통 등 인프라 시설 △숙박대책 △재정계획 △전시 참가자 및 관람객 수 등 14개 항목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당초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열세로 전망됐지만 치열한 민관 합동 유치전으로 분위기가 상당 부분 바뀌었다는 평가다. 성공만 하면 등록엑스포·올림픽·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이 명실공히 핵심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정부가 유치를 추진 중인 부산 엑스포는 과거 대전이나 여수에서 열린 인정엑스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큰 등록엑스포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엑스포 유치 성공시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경제적 파급력과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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