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허리에 맞는 의자 고르는 법


나이가 들수록 허리 건강의 중요성은 강해진다. 허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의 자세가 중요하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좋으며, 걸터앉거나 앞으로 수그리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잘 맞는 ‘의자’를 고르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허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의자를 고르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높낮이를 조절할 때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저마다 키가 다르다. 그렇기에 의자의 높이가 중요하다. 의자를 고를 때는 의자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의자의 높이가 적당해야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가 90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의자의 높이를 조절해 다리가 바닥에 평평하게 닿도록 조절해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혈액순환이 원활해 진다. 무릎은 엉덩이보다 살짝 높거나 같은 높이에 있어야 한다.
허벅지의 길이에 맞춰야

좌석의 깊이도 중요하다. 좌석이 너무 깊게 설계된 경우에는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너무 얕은 경우에는 의자가 허벅지를 제대로 지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좌석의 깊이 또한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이상적인 깊이는 허벅지 뒤쪽과 좌석 앞 사이에 약 2cm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이다. 좌석의 깊이가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바른 자세일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
등받이는 유연하게 움직이는 게 좋아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이 심플한 의자일수록 등받이는 강하게 고정돼 있다. 허리에 좋은 의자는 등받이가 고정된 것보다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울어지는 것이다. 등받이가 움직임을 따라 허리를 지지할 수 있는 의자는 근육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고정된 의자와 비교하자면 허리의 부담은 30% 이상 감소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특히 필요한 기능이다.
등받이의 적절한 각도는

등받이의 각도도 중요하다. 90도 직각으로 등받이가 설계된 의자는 허리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 허리를 지킬 수 있는 적절한 등받이 각도는 100도와 110도 사이다. 등받이가 좌우로 갈라진 제품이 또한 허리 건강에 좋은 편이다. 척추를 제대로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이런 제품은 척추질환을 앓는 이들이나 측만증이 있는 이들에게 좋다. 가능한 등받이가 등을 골고루 받치는 형태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팔걸이도 중요하게 살펴야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의자의 팔걸이가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의자의 팔걸이는 척추의 부담을 10% 내외로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깨의 피로도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의자의 팔걸이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좋으며, 높이 조절이 불가능할 때는 정자세로 앉았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 정도를 이루는 걸 고르는 걸 추천한다. 사무용 의자를 예로 들면, 팔꿈치의 높이가 책상보다 5cm 정도 낮은 게 딱이다.
머리를 받치는 헤드는

의자의 헤드도 잘 살피는 게 좋다. 책상에서 사무를 볼 때나 공부를 할 때는 저절로 몸을 숙이게 되기 때문에 헤드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헤드가 없는 의자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지만, 있는 쪽이 앉았을 때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만약 헤드가 없는 의자를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한다면, 등판이 목 높이까지 와서 머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를 고르는 게 좋다.
오래 앉을 때를 대비해서

의자의 소재는 통기성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통기성이 부족한 소재로 만들어진 의자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의자에 앉는 것이 고역으로 느껴질 정도가 될 수 있다.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장시간 앉아서 사용하더라도 땀이 차는 걸 방지할 수 있는 메쉬 소재가 사용하기에 쾌적할 것이다.
너무 푹신한 의자는 금물

사람들 저마다 선호하는 의자의 경도가 있을 것이다. 푹신한 의자에 파묻히듯 앉는 걸 즐기는 이들도 많고, 딱딱한 의자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의자를 구매할 때는 너무 푹신한 경도를 가진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푹신한 의자는 허리 지지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야 할 경우에는 푹신한 의자보다는 차라리 딱딱한 쪽이 더 좋다. 가능한 튼튼하면서도 쿠션감이 적당한 의자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발 받침대를 활용하기

의자의 높이가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발을 내리고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가는 경우에는 발 받침대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발 받침대를 사용하면 다리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으며,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발 받침대가 특히 필요한 이들이 키가 작은 사람들이다. 키가 작아서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때는 발 받침대를 반드시 쓰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는 바퀴가 없는 의자를

성인들에게는 의자에 바퀴와 회전 기능이 있는 편이 좋다. 몸을 비틀거나 움직일 때 허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바퀴가 없는 쪽이 나을 수 있다. 의자에 바퀴가 있는 경우에는 자칫 아이가 산만해질 수 있으며, 흔들리거나 넘어질 위험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관절을 비롯한 모든 관절에 힘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의자가 좋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