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간 '살해 흔적' 지웠다…도마 오른 늑장수사
[앵커]
50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폐수조에 유기했던 '청주 장기 실종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초기 수사가 부실했던 탓에 피의자는 시신을 태운 차량에서 혈흔을 모두 지울 수 있었고 경찰이 시신을 찾기까지도 44일이나 걸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성이 실종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인물은 전 남자친구 김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6시쯤 약속도 없이 여성의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퇴근해 돌아온 여성의 차를 타고 함께 다니다가 흉기로 십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로 시신을 옮겼고, 다음날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다가 거래처 폐수조에 시신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이틀 뒤 여성의 가족이 실종 신고했지만 경찰이 김 씨를 잡는 데까진 40일 넘게 걸렸습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였던 김 씨 차량 8대를 전부 감식하고, 노트북도 압수해 포렌식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싣고 다녔을 김씨 소유 차량 어디에서도 피해 여성의 혈흔 등 범행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의 차는 직접 만든 번호판으로 바꿔 충주호에 유기했습니다.
[피해자 차량 인양 관계자 : 조수석 쪽에서 혈흔이 나왔는데… (차) 넘버도 그 사람이 위조해 갖고 달아놓은 거고요.]
김 씨가 범행 직후 버린 흉기는 지금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순 실종사건으로 보고 뒤늦게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사이 김씨는 범행 흔적을 철저히 지우는 등 완전 범죄를 꿈꿨던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경찰청은 초기 수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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