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숨결을 품은 가을 산행
남해 금산 보리암
바다와 산이 빚어낸 압도적 풍경

가을빛이 천천히 남해까지 스며드는 계절,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남해 금산을 찾아가 보세요. 웅장한 기암괴석 사이로 난 능선을 따라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는 일은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보리암(해발 681m)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바다 풍경은 한국 단풍 여행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으로 불리죠.
산과 바다를 함께 걷는 길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탐방지이자 호남의 천황봉, 영남의 동해봉과 더불어 남해 금산 연대봉으로도 불립니다. 바위산이지만 험하지 않고, 길게 펼쳐진 절경이 계속해서 이어져 산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가을이면 금산 자락은 붉은 단풍과 은빛 억새로 물들고, 멀리 다도해 섬들이 뜬 남해 바다는 고요하게 반짝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풍경이 이보다 더 조화로울 수 있을까요?
금산 1코스
가장 인기 있는 대표 탐방코스

가을 산행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코스는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금산 1코스입니다.
총 거리: 약 2.2km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코스 안내: 금산탐방지원센터 → 도선바위 → 쌍홍문 → 보리암 → 금산 정상
✅ 주요 구간 포인트
1. 금산탐방지원센터 → 쌍홍문 (1.7km / 약 1시간)
짧은 구간이지만 경사가 꽤 있는 편입니다. 바위와 계단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어 발걸음은 천천히 내딛는 게 좋습니다. 숲길 사이사이에 남해 바다가 보이며, 정상으로 오를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2. 쌍홍문 → 금산 정상 (0.5km / 약 30분)
쌍홍문은 금산 3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바위로 뚫린 두 개의 자연 석문을 지나면 기운이 맑아지는 통로를 지나는 듯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보리암을 지나 목재데크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드디어 연대봉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만나는 감동
보리암과 한려수도

금산 산행의 백미는 단연 보리암과 정상 전망입니다. 산 중턱의 바위 절벽 위에 자리한 보리암은 삼한의 기도처 중 하나로 유명하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백일기도를 올린 곳이기도 합니다.
보리암 마당에 서면 큼지막한 바위 능선과 짙푸른 남해바다, 붉게 물든 산자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노을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장엄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금산을 "전망의 산", "한국의 대표 해산"이라고 부르죠.
가을에 금산이 더욱 특별한 이유

단풍 + 억새 + 남해바다, 3가지 자연풍경을 동시에 감상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산악힐링 코스
보리암·쌍홍문 등 역사와 전설이 함께하는 명소
온화한 남쪽 기후로 늦가을까지 단풍 산행 가능
기본 정보

📍 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 탐방 가능 기간 : 연중 가능 (기상 상황 따라 일부 통제 가능)
⏰ 운영 시간
동절기(11~4월): 05:00~16:00
하절기(5~10월): 04:00~17:00
💰 시설 이용료 : 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 주차 안내
금산탐방지원센터 또는 복곡 제2주차장 이용
노약자 및 초보자는 복곡 제2주차장 → 보리암 코스 추천 (걸어서 20분 도착)
📞 문의 : 보리암: 055-862-6115 / 금산 탐방안내: 055-863-3525

산길을 따라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 바람결에 스치는 억새와 붉은 단풍의 속삭임, 그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남해의 푸른 바다. 가을이 한 장의 풍경이라면, 아마 남해 금산이 아닐까요.
이번 가을, 남해 금산에서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