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전환의 일환으로 미니밴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테스트카가 새롭게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충전 포트가 차량 전면에 위치하는 구조는 내연기관 아키텍처 기반 모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기아가 선보인 전기 PBV 'PV5'의 설계와 유사하지만, 스타리아의 경우 5,200mm에 달하는 대형 차체로 인해 충전기 접근성 문제는 다소 제기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전면 구조는 프렁크 확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내 역시 기존 모델과 대부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나, 디지털 계기판의 대형화와 공조기·스티어링 휠 등의 디자인 일부가 업데이트된다. 3,27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되며,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과 냉난방 유지 기술이 도입돼 캠핑 및 체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T1은 최고출력 21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바탕으로 76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모델별로 289~31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스타리아 EV에 84kWh급 배터리팩이 탑재될 경우, 최대 400km 가까운 주행거리도 기대된다.
스타리아 EV는 이르면 오는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 가격은 ST1의 5,980만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3,433만원을 감안하면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초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