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버려"→"사과합니다" 악수 거절 사태 봉합? 쿠바 출신 멕시코 대표가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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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축 선수인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랄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악수 거절 사건'으로 불화설에 휘말렸다.
멕시코 대표인 아로자레나가 마국 대표 랄리에게 악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고, 경기 후에는 "꺼져버려"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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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축 선수인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랄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악수 거절 사건'으로 불화설에 휘말렸다. 멕시코 대표인 아로자레나가 마국 대표 랄리에게 악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고, 경기 후에는 "꺼져버려"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정작 랄리는 "크게 뉴스가 될 일이 아니"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로자레나에게도 개인적으로 연락해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
아로자레나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시애틀에 복귀한 뒤에도 여기에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22일(한국시간) 구단 홍보팀을 통해 랄리에게 사과했으며, 그와의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로자레나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낸 성명서에서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 발언이 (팀에)방해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랄리와는 대화를 나눴다. 경기 후 내가 한 말에 대해 사과했다. WBC에서 벌어진 일이 우리가 형제이자 같은 팀 동료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랄리는 우리 가족이고, 우리 두 사람은 시애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미국과 멕시코의 조별 라운드 경기에서 일어났다. 아로자레나가 타석에 들어가면서 포수 랄리에게 인사를 하려 했는데, 랄리는 말로만 대답할 뿐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아로자레나는 허리를 숙여 랄리의 대답을 듣더니 타격 자세를 취했다.
아로자레나는 이미 지난 2023년 대회에서도 미국 포수 윌 스미스(LA 다저스)에게 '주먹 인사'를 건넸다가 거절당한 전력이 있다. 그때 랄리는 "울 일은 아니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랄리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경기 후 아로자레나는 "네 가지 말로 표현하고 싶다"며 "먼저 스페인어로, 랄리는 훌륭한 부모님을 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며칠 전에 호텔에서 두 분을 만났는데, 날 안아주시고 반갑다며 기뻐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쿠바 스타일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꺼져버려'라고, 멕시코식으로는 '지옥에나 가라'고 하고 싶다. 영어로는 '반갑다는 말? 집어 치워'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말에는 가시가 가득했다.
두 주축 선수가 관계 회복을 선언한 가운데, 시애틀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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