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 2개월만에 '2200선 붕괴'..2.4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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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해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달러 강세의 경우 애플 소식에 의한 경기 침체 이슈로 인해 효력이 나타났지만, 노드스트림 이슈가 결국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욱 확대해 유로화의 약세를 심화한 것이 달러 강세를 부추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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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서 지수 급락 원인으로 애플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해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해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습니다. 17.71포인트(0.08%) 낮은 2206.15로 시작한 지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오전 11시 이후부터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저점을 낮췄습니다. 연저점 경신은 물론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2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개인 홀로 3,251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9억 원, 1,782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이처럼 지수가 급락한 이유는 애플의 영향이 크다고 증권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애플이 올해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되면서, 중국 등 수요 수요처의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 증시가 하락했는데, 이런 애플의 아이폰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져 달러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아가 신용평가사 피치도 경기 둔화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러 강세의 경우 애플 소식에 의한 경기 침체 이슈로 인해 효력이 나타났지만, 노드스트림 이슈가 결국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욱 확대해 유로화의 약세를 심화한 것이 달러 강세를 부추긴 셈입니다.
앞서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발을 두고 독일 일각에선 러시아가 관련돼 있다는 루머가 한때 전해졌는데, 노드스트림을 둘러싼 마찰이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코스닥지수의 낙폭도 컸습니다.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25%) 내린 696.38에 개장해 낙폭을 키웠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33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4억 원, 563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 630억 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 2천 234억 원이었습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97% 급등한 26.59로 마감해 지난 3월 8일(28.95)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장중 기록적인 급락을 보였다"며 "전일처럼 장 마감 임박해 외국인 매도세가 축소되고 지수 낙폭이 일부분 만회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리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강달러 심화에도 약세 폭을 방어하던 위안화마저 7.2위안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돌파했습니다. 환율은 이후에도 고점을 높여 한때 1,442.2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다소 줄어 결국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조 9천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조 2천억 원의 각각 시총이 증발해 하루 새 증시에서 시총 54조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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