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운전 원주, 3시간 눈붙이면 가니까” 열차표 거의 동나

백창훈 2024. 12. 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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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로 떠납니다. 예전에는 자가용 5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부산에서 3시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시간이 덜 걸린다는 생각에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후기를 부탁한다는 친구들의 연락도 빗발치네요."

원주에 사는 박철호(38) 씨는 "중앙선이 완전 개통돼 KTX-이음을 타고 부산에 왔다. 고속열차가 생기기 전에는 부산까지 너무 멀어 강원도 사람에게 부산은 해외나 마찬가지였는데, 이제 빨리 올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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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행 KTX-이음 개통 부전역

- 강원도서 온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어
- 부전역엔 드물었던 대형 캐리어 등장
- 영천까지 1시간 등 경북도 확 가까워져

“강원도 원주로 떠납니다. 예전에는 자가용 5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부산에서 3시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시간이 덜 걸린다는 생각에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후기를 부탁한다는 친구들의 연락도 빗발치네요.”

22일 중앙선이 운행되는 부산 부전역 승강장에서 서울 청량리행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던 조모(20대) 씨는 여행을 떠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조 씨는 “강원도는 정말 큰맘 먹지 않고서는 여행에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는 사계절 쉽게 갈 수 있게 돼 자주 찾을 것 같다. 고속열차가 생긴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부전역 일대는 평소와 달리 대형 캐리어 등을 끌면서 오가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지난 20일부터 중앙선 복선 철도(부산 부전역~서울 청량리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조 씨처럼 부산에서 강원도로 여행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부산으로 온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원주에 사는 박철호(38) 씨는 “중앙선이 완전 개통돼 KTX-이음을 타고 부산에 왔다. 고속열차가 생기기 전에는 부산까지 너무 멀어 강원도 사람에게 부산은 해외나 마찬가지였는데, 이제 빨리 올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원도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를 거쳐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 공사(총연장 433km)가 완공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0일 오전부터 KTX-이음과 ITX-마음 등 열차를 투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중앙선의 속도 향상과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1990년대부터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0년 청량리~덕소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됐고, 올해에는 마지막 공사인 도담~영천 구간 공사가 완전히 끝나 중앙선 전 구간에 복선 철도가 완성됐다.

이에 중앙선 부전역~청량리역 KTX-이음이 하루 6회(상행 3회·하행 3회), ITX-마음은 4회(상행 2회·하행 2회) 운행된다. 운행 시간은 KTX-이음이 3시간 56분, ITX-마음은 5시간 40분이다. 운행 첫날부터 이날까지 대부분의 열차표가 다 팔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산에서 서울 경북 울산 등까지의 거리도 더 가까워졌다. 청량리역 인근에 거주 중이라는 안민서(36) 씨는 “시댁이 부산 북구에 있어 부산에 자주 온다”며 “이제 부전역에서 KTX를 타고 종점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안에 집에 갈 수 있다”고 열차 개통을 반겼다. 결혼 5년 차인 안 씨는 예전에는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안 씨는 “시댁에서 부산역까지 거리가 멀뿐더러 서울역에서 내려 집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20분 더 가야 해 중앙선 완전 개통이 무척 반갑다”고 말했다.

진채민(37) 씨는 “울산에서 태어나 직장도 동해선 태화강역 근처인데, 결혼해 신혼집은 부산에 있다”며 “예전 동해선을 타고 출퇴근할 때는 1시간30분이 걸렸는데, KTX를 타면 40분밖에 걸리지 않아 거의 매일 부전역에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양정동에 산다는 이모(61)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약을 지으려 경북 영천을 오간다”며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영천까지 2시간 이상 걸렸다. KTX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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