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의류 '꼼짝 마'...라벨에 '나노 암호' 장착
[앵커]
의류의 라벨을 바꿔 다는 이른바 '라벨 갈이'는 짝퉁 의류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의류만 보고 진위를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인데요.
국내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짝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의 뒤나 옆 부분에 붙어있는 '케어 라벨'입니다.
천의 종류나 세탁방법 등이 적혀 있고, 법으로 꼭 부착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보통 천으로 돼 있는데 이 라벨은 반투명하고 유연한 플라스틱 성분으로 돼 있습니다.
이 라벨에 스마트폰 불빛을 비쳐 봤습니다.
그러자 라벨에 숨어있던 '정품'을 인증하는 글자가 드러납니다.
라벨을 힘껏 잡아당기고, 구기고, 열풍이나 세탁해도 숨은 글자는 그대로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나노 패턴을 프린트하듯 표면에 새긴 건데, 내구성을 지닐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 것이 기술의 핵심.
[최진영 / 연구실 창업 벤처 대표 : 수지 자체가 기판과 접착성이 무척 좋아야 하고 유연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야 양산이 잘 된다는 조건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수지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 나노 암호는 기존의 라벨 프린트 공정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양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라벨 제작 비용에 큰 차이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확인 가능한 정품 암호가 생긴 겁니다.
[이헌 / 고려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실험실에서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할 수는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장비 기사에 의해 일반적인 공정 바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특허청에 신고된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7,400여 건.
관세청 적발금액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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