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앞둔 K-콘택트렌즈, 미국 시장 진입은 승인 이후가 시험대
다양한 분야에서 K-브랜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콘택트렌즈 역시 전 세계적으로 K-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미용·패션 트렌드와 결합한 컬러렌즈부터 기능성을 앞세운 의료용 렌즈까지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내 다양한 콘택트렌즈 제조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 첫 관문으로 꼽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FDA 승인은 다수 국가에서 규제 신뢰도를 확보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며, 전 세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콘택트렌즈 시장은 단순한 인허가만으로는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FDA승인 자체는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또 과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콘택트렌즈가 의료기기로 분류돼 구매 전 반드시 의사의 유효한 콘택트렌즈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미국 제약회사와 유사한 영업 구조가 필수적이며, 단순한 유통 계약이나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FDA 승인은 출발선일 뿐, 본격적인 경쟁은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대형유통망을 인정받고 있는 대만의 페가비전(Pegavision)이나 일본의 메니콘(Menicon) 역시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 중이다. 실제로 미국 콘택트렌즈 시장은 존슨앤드존슨의 아큐브(Acuvue), 바슈롬(Bausch+Lomb), 쿠퍼비전(CooperVision), 알콘(Alcon)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강력한 영업망과 브랜드 파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십 년간 안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과 학술 마케팅, 보험·유통 시스템까지 촘촘히 구축해 왔다. 신규 진입 기업이 기술력만으로 이 같은 구조를 단기간에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사인 ㈜지오메디칼 역시 함수율 58% 신제품에 대해 미국 FDA 승인 임박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FDA 승인 여부가 향후 지오메디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FDA 승인 이후 실제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허가 기준의 시장이 아니라 실제 판매와 처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시장”이라며 “시장구조의 이해와 장기적인 투자 없이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지오메디칼을 포함한 콘택트렌즈 업체들에게 미국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영업 전략과 자본력, 장기적인 시장 공략 의지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라는 평가다. FDA 승인 이후 지오메디칼이 어떤 방식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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