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카드' 등 하이브·SM 사행성 마케팅에 손놓은 문체부…소비자 상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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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테인번트 등 대형기획사가 아이돌 팬사인회 참석권, 포토카드 등 확률형 경품을 앨범에 끼워파는 이른바 사행성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 등 대형기획사는 아이돌 팬사인회 참석권, 포토카드 등 확률형 경품을 앨범에 끼워파는 이른바 사행성마케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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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테인번트 등 대형기획사가 아이돌 팬사인회 참석권, 포토카드 등 확률형 경품을 앨범에 끼워파는 이른바 사행성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 등 대형기획사는 아이돌 팬사인회 참석권, 포토카드 등 확률형 경품을 앨범에 끼워파는 이른바 사행성마케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분석한 소비자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경우 2018년 4건이었던 상담건수가 2021년 239건으로 폭증했다. 누적상담건수는 하이브 708건, SM 334건, 카카오 157건 등으로 대형기획사에 집중됐다. YG는 11건이었다.
정 의원실은 400만 원어치 앨범을 구매하고도 팬사인회에 탈락한 사례, 가족카드로 200만 원 넘는 돈을 몰래 쓴 미성년자 등 소비자 불만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이돌 끼워팔기 사행성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과정에서도 앨범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1047만 장이던 앨범판매량이 지난해에는 5487만 장으로 급증했다.
불필요하게 구매한 앨범은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편법 기부에 악용됐다. 모 연예인 팬클럽이 기부한 100억 원 중 75억 원이 앨범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에 따르면 대형기획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 또한 최근 5년간 15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주요 사례로는 연예인 굿즈(상품) 품질이 기대와 다르거나 배송이 늦어져 환불을 요청하거나, 투어 콘서트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을 사이트 오류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 등이 있었다.
이처럼 대형기획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소비자 피해 구제 처리 결과에까지 이른 것은 전체 소비자 상담 신청 건수의 19% 수준인 281건에 불과했다. 상담을 신청한 사람 5명 중 1명만이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거나, 환불 등의 피해 구제에까지 이른 것이다.
정연욱 의원은 "문체부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은 규제했지만 대형기획사의 사행성 마케팅은 놓쳤다"며 "하이브 등 대형기획사가 아이돌 끼워팔기로 K팝 명성에 먹칠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 정책 실패로 K-POP 팬심이 사행성 마케팅 돈벌이에 악용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대형기획사들이 K-POP의 세계적 인기를 이끌며 성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었다"며 "K-POP이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산업이 된 만큼, 국제적 기준에 맞는 소비자 보호 원칙을 세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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