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눈·비 많이 오나…엘니뇨 내년 봄까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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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까지 이어질 엘니뇨로 한반도의 올 겨울 강수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온은 다소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북극한파는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는 "엘니뇨 시기 한반도 겨울이 조금 따뜻하다는 통계는 있지만 엘니뇨는 한반도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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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까지 이어질 엘니뇨로 한반도의 올 겨울 강수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온은 다소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북극한파는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 엘니뇨 발생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엘니뇨가 내년 4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엘니뇨는 한반도에 수증기가 많은 남풍 유입 가능성을 높여 강수·강설량을 높일 수 있다. 엘니뇨가 발생한 동태평양 부근은 많은 양의 증발로 저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이는 일본 열도 부근에 고기압을 발달시킨다.
이렇게 되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을 타고 남쪽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오게 된다. 또 현재 평년보다 높은 동아시아 부근 해수면 온도 역시 비구름대를 강화하기 좋은 조건이다.
한국 기상청 역시 장기 전망을 통해 올 겨울 많은 강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과 1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확률은 각각 20% 수준이다. 반면 12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각각 40%다. 1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올 겨울 평균 기온은 다소 높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간헐적인 북극한파 유입 가능성은 남아있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을 통해 12월과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각각 20%라고 밝혔다. 반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다. 1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30%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는 "엘니뇨 시기 한반도 겨울이 조금 따뜻하다는 통계는 있지만 엘니뇨는 한반도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저위도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평균 기온이 다소 포근하더라도 간헐적인 맹추위는 피하기 어렵다. 이른바 '북극한파'의 유입 가능성 때문이다.
북극의 대기 상층에서는 제트기류가 휘감으며 찬공기를 가두는 '북극진동'이 발생한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고위도)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강하게 회전한다. 이를 '양의 북극진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온도 차가 작아지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게 되는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한다. 통상 저위도와 중위도의 온도 격차가 낮아지는 겨울철 찾아오는 일반적인 계절 변화로 꼽힌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극 해빙이 감소하면서 북극 기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는 북극과 중위도의 온도 차이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기후변화로 음의 북극진동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겨울의 핵심은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통과할지 여부"라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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