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수도권에 '국가급 드론센터' 추진…2030년까지 시가지 훈련장 구축

국방부가 군과 정부 기관, 민간이 함께 쓰는 '국가급 드론센터'를 수도권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짓고 2030년까지 대규모 복합시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방부가 수도권에 군·관·민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국가급 드론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설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시가지 전술훈련장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예비전력정책관실은 최근 '군·관·민 통합, 테마형 드론센터 구축'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2028~2032년 국방중기계획과 예산 요구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풋살장 한두 개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가 추진 중인 '50만 드론전사 양성' 정책을 뒷받침하고, 민간 드론 전문인력을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는 현재 군에서 운용하는 드론훈련장이 대부분 풋살장 1~2개 규모의 소규모 시설에 그쳐 대규모 훈련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시설도 평지에서의 기본 조작과 비행 숙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악·도시지역 등 실제 전장 환경을 반영한 전술훈련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건물과 구조물 사이를 날게 한다"

국방부는 센터 구축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선 2027년 2분기 사업 시행을 목표로 기존 군사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드론 기초훈련장과 전술훈련장, 실내 교육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한다. 전술훈련장에서는 저고도 기동과 장애물 회피, 건물·구조물 사이 비행, 목표물 탐색·식별 등을 숙달할 수 있도록 실제 도시 지역과 유사한 모듈형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시가지 드론 운용 양상을 훈련 환경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공병대대 부지까지 내놓는다"

2단계로는 2030년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 공병대대와 화생방지원대의 이전을 검토하고, 확보되는 부지에 국가급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복합시설에는 대규모 전술드론훈련장과 시가지 훈련장, 드론 레이싱장, 스포츠 경기장, 관제센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시설을 민간에 개방하는 형태의 복합단지를 구상한다는 점에서 기존 훈련장과는 성격이 다르다.

드론 전력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거듭 제기돼 온 상황에서, 훈련 기반부터 다시 짓겠다는 접근이다. 관건은 수도권 부지 확보와 예산이다. 연구 결과가 국방중기계획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가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