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파리 사랑…평균 5.7박 머물고 지출은 35% 급증
한국인, 파리 5.7박 머물며 평균 4.1박 상회
관광 지출 35% 증가한 2억8600만 유로
4성급 이상 럭셔리 호텔 이용 51% 차지
![파리 에펠탑 야경 [프랑스관광청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35600232yrgj.jpg)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파리 지역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관광객의 파리 평균 체류 기간은 5.7박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평균을 크게 웃돌며 ‘깊게 머무는 여행지’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정혜원 프랑스관광청 지사장 [프랑스관광청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35600515aptx.jpg)
프랑스 관광청과 파리 지역 관광청은 지난 4일 서울에서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파리 지역 관광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에는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과 파리 지역 10개 기관·업체 소속 13명이 참석했다. 이중 4개 현지 업체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시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 지역 관광청은 2024년부터 한국을 직접 찾는 로드쇼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파리 관광 동향과 신규 콘텐츠를 공유하고, 한국 여행사와 현지 업체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졌다.
![2026 파리 지역 워크샵 행사 전경 [프랑스관광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35600789pdax.jpg)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은 약 2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아시아 방문객 중 9%를 차지한다. 숙박일수는 약 150만박으로 26% 늘었고, 관광 지출은 약 2억8600만 유로로 35% 증가했다. 지출 비중은 파리 전체의 11%를 차지해 한국 시장의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됐다.
한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5.7박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평균 4.1박보다 길다. 4박 이상 장기 체류 비중은 72%에 달한다. 숙박에서는 4성급 이상 호텔 이용 비중이 51%로 나타나 고급 숙박 선호가 뚜렷하다.
여행 목적은 여가·휴가가 67%로 가장 높지만, 비즈니스 15%, 블레저 16%도 일정 비중을 차지한다. 박물관·전시·기념물·고성 방문 경험은 98%에 달했고, 쇼핑 61%, 공원·자연 명소 방문 60%로 나타났다. 문화·쇼핑·자연을 결합한 복합 여행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항공 예약 흐름에서도 계절별 차이가 나타났다. 1~3월 예약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5~10월 예약은 25% 증가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 수요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파리는 관광 인프라 전반에서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확충됐다. 지하철 14호선 연장으로 오를리 공항과 도심 연결이 개선됐고, 2027년 개통 예정인 CDG 익스프레스는 샤를드골 공항과 도심을 약 20분에 연결한다.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 사업으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신규 노선도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트라이앵글 타워 [프랑스관광청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35601108egdj.jpg)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공원에는 트라이앵글 타워가 건설 중이다. 이 건물은 높이 180m, 42층 규모로 업무·숙박·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시설이다.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관광 기반도 확대됐다. 파리 지역은 2000개 이상의 세미나 공간과 24개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컨벤션협회 기준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도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호텔 시장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호텔 삭스와 라 폴리 바르비종이 신규 개장했고, 호텔 드 세르와 메리어트 리브 고슈가 재개장했다. 올해 봄에는 5성급 뷔스 팔라디움과 메리어트 샹젤리제가 리노베이션 후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 콘텐츠 확장도 진행 중이다. 몽마르트의 낭만주의 박물관이 재개관했고, 프라고나르 향수 하우스는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에 몰입형 향수 박물관 ‘테아트르 뒤 파르팽’을 선보였다. 파리 근교 마시에는 퐁피두 프랑실리앙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랜드 파리에는 ‘겨울왕국’ 테마존이 새롭게 조성됐다.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을 집중 조명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은 지난해 약 4919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해외 방문객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관광 수입은 약 236억 유로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4년보다 1%, 2019년보다 8% 늘어난 수준이다.
인그리드 아치키안 파리 지역 관광청 레저 및 프로모션 책임자는 “파리지역은 이제 단순히 방문하는 목적지를 넘어 머물고,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며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과 모네 서거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 여행객에게 더 풍성한 문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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