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우승 박탈'에 분노 표출…첼시 꺾은 뒤 "우리가 아프리카 챔피언이다" 소리쳤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가 아프리카 챔피언이다."
에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세네갈 국가대표 선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우승 박탈에 관한 자기 생각을 표출했다.
에버턴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에버턴은 전반 33분에 터진 베투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베투는 후반 17분 한 골 더 추가했다. 후반 31분 일리먼 은디아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에버턴은 13승 7무 11패 승점 46점으로 8위다. 첼시는 13승 9무 9패 승점 4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에버턴의 스타 은디아예가 첼시를 3-0으로 꺾은 뒤 축하 세리머니를 잠시 멈추고 세네갈의 AFCON 우승 박탈 사건을 언급했다. 이드리사 게예 또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은디아예는 카메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가 아프리카 챔피언이다"고 말했다. 게예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이 터진 뒤 은디아예와 함께 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웠다. 이는 세네갈이 AFCON 2회 우승국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세네갈은 지난 1월 19일 모로코 라바트의 스타드 프랭스 물레이 압달라에서 펼쳐진 AFCON 결승전에서 개최국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문제가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세네갈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었다. 후반 막판 모로코가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하지만 세네갈은 이 판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세네갈 선수들은 사디오 마네의 설득으로 돌아왔고, 브라힘 디아스의 실축으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파페 게예의 득점이 터지며 세네갈이 우승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뒤 결과가 뒤집혔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 항소 위원회는 지난 18일 "AFCON 규정 제84조를 적용하여 세네갈이 AFCON 결승전을 기권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경기 결과는 모로코 왕립 축구연맹(FRMF)의 3-0 승리로 기록된다"고 전했다.
AFCON 규정 제84조는 "제82조를 위반한 팀은 대회에서 영구 제외된다"는 내용이다. 제82조는 "심판의 허가 없이 경기 정규 시간이 끝나기 전 경기를 거부하거나 경기장을 떠나는 팀은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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