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방 몇 개 있냐고”…화내던 모텔 행패男, 경찰 부른다니 한 행동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3. 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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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BC 유튜브 캡처]
서울의 한 숙박업소에서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린 남성이 경찰에 신고한다는 업주의 말에 급하게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일어난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남성 A씨는 숙박업소에 들어서지 않은 채 “방 몇 개 있냐고” 소리친다. 이에 업주가 “몇 분이 이용하려고 하냐”고 묻자 “하 XX 방 몇 개 있냐고”라며 욕설을 했다.

동행한 여성이 말렸지만, A씨는 계속 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 사람을 받으면 시끄러워지겠다’고 판단한 업주가 “방이 없다”고 하자 “XX, XX 같은 X 줘 패버릴까 보다”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A씨가 도망치는 장면. [사진 출처 = MBC 유튜브 캡처]
이어 A씨는 프런트에 다가가 오른손을 들어 업주를 위협하는 한편 주먹을 휘둘러 프런트에 놓인 모니터를 쳐서 넘어뜨렸다. 모니터는 쓰러지며 업주의 팔과 배를 쳤고, 안내용 휴대전화는 파손됐다.

계속되는 행패에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A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갑자기 뛰어서 달아나더니 일행 차에 올라타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파손된 휴대전화 등 피해 상황을 확인한 후 A씨와 같이 왔던 여성이 업소 주변에 혼자 남아있는 걸 발견하고 인적 사항을 파악했다.

현재 숙박업소 업주는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고, 곧 경찰서에 나가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업주는 또 업무방해와 함께 과실치상 등 혐의로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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