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본 후 "이런 증상" 생겼다면, 치매 위험수준까지 간 겁니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후, 유난히 거품이 많고 오래 남아 있는 걸 본 적 있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된다. 거품뇨는 흔히 신장 기능 이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초기 신호로 여겨진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이 ‘거품’이 단순한 신장 질환 경고를 넘어,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몸의 경고를 무시하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왜 거품뇨가 뇌 건강까지 연결되는 걸까?

소변 거품, 단백질이 빠져나온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소변에는 단백질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 신장이 혈액을 걸러주는 역할을 할 때, 단백질 같은 큰 분자는 다시 혈액으로 재흡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그 결과 거품이 많은 소변이 나타난다. 이를 ‘단백뇨’라고 부르며, 거품이 크고 오래 지속된다면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 탈수나 일시적 피로로도 거품이 생길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하루 종일 계속된다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이 단백뇨는 몸 전체의 염증 반응, 혈관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단순한 배설물이 아니라, 몸의 이상을 드러내는 신호다.

단백뇨는 결국 혈관 건강을 망가뜨린다

신장에서 단백질이 새어나온다는 건 모세혈관이 손상됐다는 뜻이다. 신장은 미세한 혈관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 기능이 무너졌다는 건 곧 혈관 전반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염증 수치가 올라가며 전신 혈관 기능이 약해진다.

뇌혈관도 예외가 아니며, 결국 미세혈관의 손상은 뇌세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전달을 방해하게 된다. 특히 단백뇨가 있는 사람은 뇌 속 백질 병변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도 있다. 백질은 인지 기능과 직결되는 뇌 영역으로, 이 부위의 손상은 곧 치매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혈관을 지키지 못하면 뇌도 지킬 수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서울의대와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 단백뇨가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2.3배까지 높아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단백뇨 정도가 심할수록 치매 진행 속도도 더 빨랐고, 특히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는 단백뇨가 단순히 신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염증, 대사 이상, 뇌 기능 저하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이런 진행이 자각 증상 없이 오랫동안 조용히 이뤄진다는 점이다. 소변에서 보이는 거품이 몸 전체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시작점’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그냥 넘기지 말고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생활습관으로도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다행히 단백뇨는 조기 발견 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염분을 줄이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신장을 보호해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단백질 과다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매일 아침 첫 소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내 몸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거품이 자주 보이거나 줄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은 크게 아픈 후에 지키는 게 아니라, 작은 이상 신호를 먼저 알아채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