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싸움 피하려고 암컷 쥐를 미끼로 쓰는 수컷 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열에서 밀린 수컷 쥐가 다른 수컷 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암컷 쥐를 미끼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집단 내에서 사회적 서열이 있는 생쥐(학명 Mus musculus)가 다른 쥐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수컷 쥐 두 마리와 암컷 쥐 두 마리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녹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열에서 밀린 수컷 쥐가 다른 수컷 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암컷 쥐를 미끼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슈아 노이뉴벨 미국 델라웨어대 심리·뇌과학과 교수팀이 쥐가 공격적인 다른 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주변의 암컷 쥐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에 공개했다.
인간을 포함한 사회적 동물은 집단 내에서 싸움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연구팀은 집단 내에서 사회적 서열이 있는 생쥐(학명 Mus musculus)가 다른 쥐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수컷 쥐 두 마리와 암컷 쥐 두 마리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녹화했다.
실험 결과 거의 모든 상황에서 한 수컷이 다른 수컷에게 공격성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총 3000번 이상의 수컷 쥐 사이의 싸움을 관찰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공격에 대한 쥐의 반응과 반응에 따른 갈등 해소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격을 당하던 수컷 쥐는 암컷 쥐 중 한 마리에게 달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을 하던 수컷 쥐는 뒤쫓아가다가 암컷 쥐와 상호작용을 하며 주의가 분산돼 공격성이 완화됐고 그 사이 쫓기던 수컷 쥐는 도망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수컷 쥐의 '미끼와 스위치' 전략이 "갈등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런 전술이 대규모 쥐 집단에서 효과적인지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머신러닝이 동물 행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사한 방법으로 사회적 위계질서를 가진 다른 많은 동물에서 집단 내 공격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연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371/journal.pbio.3002496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