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최고야" 낙서 커플, CCTV 쫓기자 한밤에 돌연‥
한국 여행 전문 네덜란드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 그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웰컴 투 마이 동'이라는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인 그가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시 엿새 만인 지난 15일 이 작품에 누군가 낙서를 한 것이 발견됐습니다.
작품 오른 편에 특정인의 이름과 함께 "앨범 화이팅! 우리나라 최고 프로듀서 오빠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겁니다.
그 아래 왼쪽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함께 "최고야", 오른쪽에는 "고생 끝 행복 시작 응원한다"고도 쓰여 있었습니다.
낙서를 발견한 그늑튼은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를 읽었다면 자수하라"고 밝힌 뒤 전시를 중단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인 사이인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해 여성의 집을 특정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자, 두 사람은 범행 나흘 만인 19일 밤 경찰에 함께 출석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9410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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