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여름,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곤충 '러브버그'의 출몰 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봉산을 시작으로 알려졌던 이 곤충은 최근 인천, 경기도 일부까지 확산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정식 명칭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longiforceps)'라 불리며, 본래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 서식하던 종입니다.
이름처럼 수컷과 암컷이 짝을 이룬 채 날아다니는 생태적 특징으로 식별이 가능합니다.

이 곤충은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성충으로 활동하며,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생존 후 산란을 마치고 사라집니다.
성충 시기에는 도심 공원이나 산지 근처에서 무리를 이뤄 비행하며, 대량 출현 시 시민들의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2022년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일대를 중심으로 처음 대량 출몰한 이후, 2023년 인천 전역, 2024년 남양주시와 계양산 일대를 거쳐 2025년에는 구리, 광명, 김포공항 인근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 전 권역과 인천, 경기 동남부 일부까지 확산된 상황입니다.

러브버그의 확산 배경으로는 도심 열섬 현상, 천적 감소, 도시 개발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을 부식토 속 유충 상태로 보내는 생태적 특성상, 낙엽이 쌓인 산지나 공사 현장 근처는 이들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시민 불편에도 불구하고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는 않으며,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의 긍정적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량 발생 시 차량 오염, 음식물 오염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해 도시 해충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대량 곤충에 대한 방제 조례를 시행 중이며, 살충제보다는 유입 차단과 청결 유지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충망 설치, 외출 후 옷과 가방 털기, 차량 정기 세척 등이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기후 변화와 도시 생태계의 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변수입니다.
올해도 7월 초까지 출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불쾌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