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늘가공협회, 마늘생산 농민단체 주장 반박
㈔한국마늘가공협회가 최근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마늘 유통구조에 대한 생산자 단체 주장에 반박했다.
관련 보도에서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대서종 건마늘 경매가가 ㎏당 4000원에 이르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잘못된 마늘 유통구조가 근본 원인이다. 오늘(7월 1일) 경매한 피마늘(건마늘)을 90% 이상 마늘가공협회에서 사간다. 실제 소비자가 구입하는 건 깐마늘이다. 깐마늘 가격은 ㎏당 1만 2000원 전후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북구에 사무실을 둔 ㈔한국마늘가공협회는 공문 형식의 반론보도 요청서를 통해 "경매 대상 피마늘 중 마늘가공협회에서 구입하는 비율은 약 30%"라며 "마늘가공 업체는 전국적으로 200군데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국마늘가공협회 회원사 수는 현재 61개 업체다. 61개 업체가 피마늘을 90% 이상 사간다는 주장은 사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지난 4일 기준 네이버쇼핑 등의 깐마늘 1kg 소매가 자료 등을 제시하며 "깐마늘 소비자 판매가격은 8000~8500원선이다. 깐마늘 가격이 ㎏당 1만 2000원 전후라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경매가는 농민 의사가 반영돼 형성되는 것이며, 오로지 유통구조를 원인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진욱 협회장은 그 의미에 대해 "농민들이 마늘을 경매장에 내놓는 자체가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 관계자는 "가공협회에서 90%를 사 갔다고 표현한 부분은 마늘 유통이 피마늘에서 깐마늘 유통구조로 바뀌었고, 80% 정도가 깐마늘 시장이다 보니, 지금 공판되는 대서종 마늘은 90% 이상이 깐마늘로 가공돼 시장에 유통된다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깐마늘 가격에 대해 이 관계자는 "깐마늘 소비자 판매가격은 8000∼8500원 선이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의 6일 기준 깐마늘 ㎏당 소매 가격은 1만 451원이었다"고 확인했다.
경매가 형성에 농민들 의사가 반영된다는 한국마늘가공협회 측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농민들 의사가 어떻게 반영돼 형성되는지 모르겠다. 농민들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마나 생산해 공급했는가인데, 2024년산의 경우 재배면적도 줄이고 작황도 좋지 않았는데 이런 현상이 과연 반영되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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