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이란 하르그섬 점령, 전쟁 확대·장기화 시킬것”
이란 기뢰 등으로 대응 가능성↑
FPV 드론 영상, 선전 도구 활용할수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점령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 작전이 미군을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키고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비교적 빠르게 섬을 점령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신속한 종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에 대한 미국 내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르그 섬 장악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도록 압박하는 등 향후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해상 교통을 겨냥한 추가 기뢰 설치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해안에서 투입되는 부유 기뢰 등으로 이미 혼란을 겪고 있는 해상 운송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하르그 섬 자체는 약 800~1000명의 병력으로 충분히 점령할 수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물류 체계가 필요하며 해당 지원 역시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텔은 해당 병력들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르그 섬은 이란 북부 페르시아만 해안에서 약 16마일(2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북서쪽으로 약 300마일(483㎞) 지점에 있다.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을 만큼 수심이 깊어, 수심이 얕은 이란 본토 해안으로 접근할 수 없는 초대형 유조선들이 이용하는 핵심 거점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이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미국이 이를 장악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뒤흔드는 등 이란 경제에 막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 미군의 하르그 섬 공격 사실을 알리면서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하르그 섬의 석유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이란 발전소 공격을 내달 6일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협상이 지연되거나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 국방부는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추가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병력에 보병과 기갑 부대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미 해당 지역으로 해병대 약 5000명과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의 공수부대 병력이 배치 명령을 받았다. 해당 병력이 구체적으로 중동 내 어느 지역에 배치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외신들은 하르그 섬 점령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 “美에 지옥 보여줄 것”…지상병력 100만명 조직
- "파병 대신 무기(Iron) 보내자"...이준석, 美핵심 안보매체에 제3의 길 제시
- "'그알' 김상중 리얼 연기 덕분에" 李대통령, 이번엔 "쓰다만 소설"
- '이국종 교수의 조언'이라더니…100만명 속인 AI 딥페이크
- "아내 돈으로 사업하고 총각 행세한 남편…상견례까지 했다"
- 월가 보너스 3.8억 '사상 최대' 찍었지만 한숨 쉬는 이유
- 하버드 졸업장 올린 이준석…“전한길, 또 아무말 대잔치”
- 굶어 죽은 76일 아기...이름도 안 지어준 엄마 '감형' [그해 오늘]
- "AI 모든 경계를 허물다"…새 미래 여는 한·일 금융[제15회 IBFC]
- 곽재선 회장 "한·일 양국 미래 협력 확대 필요"[제15회 IB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