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조치 불충분”… 민주 “우려 현실화” vs 국힘 “매국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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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날에도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됐다.
이란 외무부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 조치에 대해 "충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자 여야가 이를 두고 격돌한 것이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대화에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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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날에도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됐다. 이란 외무부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 조치에 대해 “충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자 여야가 이를 두고 격돌한 것이다.
야당은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직격했고, 여당은 “파병 장병 격려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하려는 매국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대화에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윤강현 한국대사를 불렀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맞초치한 바 있다.
오 원내대변인은 “적을 줄이고 친구를 늘리는 게 외교의 기본인데, 윤 대통령은 적을 늘리는 외교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제2의 외교 참사에도 또다시 ‘맞는 말’이라며 엄호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발 외교위기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윤 대통령의 대오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걸 장병 격려용이다. 이란과 관계 없는 문제다라고 뭉개고 가는 건 국익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행동하는 것이 늦지 않은 것이다. 특사를 보내고 유감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참사”라며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공세를 ‘매국적 행태’라 규정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군 최고 통수권자가 파병 장병에게 격려와 함께 현지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대처하라는 정신 무장을 주문한 발언일 뿐”이라며 “파병 장병 격려조차 ‘이재명 방탄용 정쟁의 소재’로 재탕, 삼탕하며 우려내는 민주당의 ‘매국적 행태’는 우리 정부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 “대통령이 우리와 이란 관계를 말한 것도 더더욱 아니다”라며 “국군 통수권 행사와 관련한 이란 측의 대응 태도도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이란보다 먼저 발끈해서 외교참사라 호도하고 국론 분열과 우리와 이란 간 갈등을 부추기는 민주당 행태는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안보와 국익 앞에서 만큼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대한민국 공당의 기본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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